금융 보험

삼성생명 500~600명 전직, 관계사 이직후 정규직 보장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7:41

수정 2014.10.28 06:11

삼성생명이 인력재편에 나섰다. 사업구조를 성장형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500∼6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직원 동의를 전제로 다음 달 말까지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이날 사내게시판에 공지했다. 삼성생명은 이직 직원에 대해서는 정규직 보장과 함께 일정 기간은 기존 수준의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25일까지 평사원.대리급을 중심으로 직원을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관계사로 옮겨 유사 직무를 하게 하는 전보와 전직지원.희망퇴직도 공모한다. 전직 지원은 삼성생명이 지난해 11월 말 처음 시행한 제도로 당시 신청직원은 약 100명이었다.


삼성생명 전속 보험대리점 창업이나 회사의 교육담당 전문강사, 텔레마케팅(TM) 컨설턴트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전직 지원대상은 대졸 임직원 15년 이상, 초대졸.고졸 사무직 12년 이상 근속자에 한했으나 이번에는 연차 지원 요건이 없다.

전직지원에 응하는 직원에게는 법정퇴직금 외에 별도의 전직지원금을 지원한다. 별도 지원금은 신청자의 1년 연봉에 상당하는 금액과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른 추가 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삼성생명은 신청인원을 고려해 인력조정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자회사 및 관계사 이동과 전직지원제 등으로 전체 임직원 6700명 중 1000여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경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라면서 "추가 인력재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도 지난 8일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5년 만에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현재 한화생명의 일반직은 과장급 이상 인력이 71%에 달하며 사무직도 매니저급 이상이 81%로 인력의 고직급화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

한화생명은 당초 지난 16일까지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상대로 전직지원 신청자를 받기로 했으나 직원 면담 등의 일정이 지체되면서 퇴직신청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퇴직자에게 퇴직금 외에 평균임금의 30개월치에 해당하는 전직위로금을 지급한다.
퇴직 후에도 일정 기간 건강검진, 경조금 등의 복지제도는 유지되며 복지포인트, 학자금은 일괄 지급한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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