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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UBS 고문 필 그램 “美 테이퍼링, 한국 영향 제한적”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0 17:23

수정 2014.04.20 17:23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UBS 고문 필 그램 “美 테이퍼링, 한국 영향 제한적”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원화 강세가 나타나더라도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다."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이자 세계적 투자은행 UBS 고문인 필 그램 전 미국 상원의원(사진)은 20일 파이낸셜뉴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과거 국제 수요 증가나 엔화 대비 원화가 절상된 경우에도 한국의 수출과 이윤은 증가한 사례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테이퍼링이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필 그램은 오는 23∼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아시아 금융시장의 대통합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에 대해 미국 경제성장이 확실하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오는 2015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선 앞으로 더 많은 완화정책이 논의되면 일본 경제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지 않으면 일본의 시장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또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710억달러)와 정부의 (긴축정책과 팽창정책 등) 경제정책 조절이 이뤄져 다른 개발도상국과 달리 통화 위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이 시행 중인 개혁이 양립하지 않고 서로 보완적이어서 의미 있는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3.4%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4.0%보다 0.6%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그램은 올해 우리나라 실질 수출이 6.4% 정도 증가하고, 연속된 성장률이 낮음에도 개인 소비는 2.9%, 고정투자는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저조한 소비를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꼽았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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