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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의 아름다운 동행] (3) 페달 밟으며 지적장애인 사회성 얻어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2 17:22

수정 2014.10.28 04:56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 2012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세발자전거 라이딩이 올해도 열풍이다.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동산원의 지적장애인들이 세바퀴자전거로 경기도 광주시 생활체육회에서 주최한 '제 1회 팔당호 물사랑 대축제' 등에 참여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 2012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세발자전거 라이딩이 올해도 열풍이다.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동산원의 지적장애인들이 세바퀴자전거로 경기도 광주시 생활체육회에서 주최한 '제 1회 팔당호 물사랑 대축제' 등에 참여했다.

"장애인 자전거 라이딩의 자원봉사에 나갔는데 라이딩 도중에 공중화장실에 들어간 친구가 지갑을 흘리고 간 사람에게 지갑을 찾아줬어요. 지갑을 찾으신 분은 고맙다며 음료와 과자 등 간식거리를 사다주셨죠.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마주치고 의사소통을 하는 것만으로도 장애인 친구들에게는 큰 교육이 된다는 것을 알았죠. 장애인들에게는 세상에 나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많이 만들어줘야 됩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동산원과 함께 지적장애인의 사회성 향상과 일반인의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달려라, 세상속으로 세바퀴 자전거'라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봄을 맞아 지적장애인 10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의 동산원에 자전거 라이딩 열풍이 불고 있다. 시설 내의 작은 운동장, 등을 기대고 타는 세바퀴 자전거에 앉은 지적장애인들이 전진하기, 정지하기, 좌우 방향전환하기 등 자전거 주행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계획하고 있는 일반 자전거동호회와의 동반라이딩을 위해 연습 중이다.

세바퀴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는 다르게 높이가 낮으며 등을 기대고 탈 수 있어 안전하고, 조작이 쉽고 안정적이어서 지적장애인들이 심리적인 두려움을 덜 느낀다.
지난해에는 '반포 자전거도로' '광주시 경안천 자전거도로' 등에서 라이딩을 진행했다. 23일 동산원에서 주최하는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천사들의 축제'에서의 자전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부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동산원 관계자는 "지적 장애인들이 자전거대회 및 각종 행사에 출전해 비장애인과의 선의의 경쟁 속에서 나눔과 소통으로 인식 개선과 사회적 위화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장애인들의 사회성 향상은 물론 신체적으로는 하체근력과 평형능력이 좋아지고 비만도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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