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수출입 결제 엔화 비중 최저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2:13

수정 2014.10.28 04:39

한국 기업들이 수출·수입을 할 때 결제 통화로 엔화를 선택하는 비율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수입 결제 대금 중 엔화 비중은 4.9%에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4분기의 수입 중 엔화 결제 비중은 2010년 10.1%, 2011년 8.2%, 2012년 7.5%, 2013년 5.7%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수출 결제 대금 중 엔화 비중도 올해 1분기에 3.2%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역시 1분기를 비교하면 2010년 4.5%, 2011년 4.2%, 2012년 4.2%, 2013년 3.3% 등으로 대체로 하락세다.


한국과 일본 간 수출입 거래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1·4분기 기준 대 일본 수입 결제 대금에서 엔화 비중은 2010년 59.4%에 달했으나 2011년 56.4%, 2012년 55.3%, 2013년 44.0% 등으로 낮아졌으며 올해도 44.6%에 그쳤다. 대일 수출 결제 대금 중 엔화 비중은 올해 1·4분기 48.1%로, 작년 4·4분기에 견줘서도 1.4%포인트 하락했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엔화 결제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 결제 대금에서 미국 달러화의 비중은 85.0%로, 작년 4분기에 견줘 0.4%포인트 높아졌다. 유로화의 비중은 6.1%로 달러화의 뒤를 이었다.


한국의 원화 결제 비중은 2.0%로, 중동과 중국을 중심으로 작년 4분기(2.3%)보다 소폭 낮아졌다.

수입 결제 대금에서 달러화 비중은 85.1%였고 역시 유로화(5.5%)가 그 뒤를 이었다.
원화는 3.5%를 차지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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