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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짐 워커 아시아노믹스 설립자 겸 수석이코노미스트, “美 테이퍼링은 지속돼야 한다”

김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7:41

수정 2014.10.28 04:29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짐 워커 아시아노믹스 설립자 겸 수석이코노미스트, “美 테이퍼링은 지속돼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이 시작된 이후 이머징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이전 수준을 되찾고 있다. 자산 구조 또한 건실해지고 있다."

짐 워커 아시아노믹스 설립자 겸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23일 열린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테이퍼링은 지속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리가 유지되고 미국의 테이퍼링이 중단된다면 금융권에선 반길 일이지만 세상에서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 일본의 양적완화는 1년째 진행 중이지만 엔화가치는 하락하고 일본의 증시는 정체됐다. 심지어 올해 일본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홍콩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워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역사상 유례없는 양적완화가 5년째 계속됐지만 아시아 경제는 큰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양적완화에도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머징 시장이 향후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적완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있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미국의 테이퍼링 시작 이후 이머징 시장이 회복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신용이 커졌지만 경제성장에 영향이 없었다"면서 "다만 중국의 임금 상승 등으로 제조 기반들이 빠져나가고 있어 앞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경제의 리세션도 걱정했다.

이어 "일본의 아베노믹스 성공 기대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기업들이 걱정하는 인플레가 지속되면 일하는 소득은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고, 이는 곧 정책적 실패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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