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수입결제 원화 비중 최대수준‥유럽 수입차 급증영향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4:33

수정 2014.10.24 23:30

국내 수입업체가 상품 수입시 원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산 자동차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 2·4분기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분기 수입에서 원화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인 2011년 1·4분기의 4.0%와 같은 수준이다.

수입결제에서 원화 비중이 확대된 것은 유럽산 자동차 수입물량 증가와 더불어 수입시 원화결제를 하는 수입업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분기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해 온 자동차는 지난해 동기대비 70.6%나 급증했다.


한은 국제수지팀 노충식 팀장은 "BMW, 벤츠 등 독일 자동자 수입에서 원화결제가 많이 이뤄졌다"면서 "2~3년전 부터 환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원화결제를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결제에서는 엔화 비중이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3.1%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엔화 결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이 위안화로 물건값을 받은 비중이 지난 2011년 0.1%에서 올 상반기 0.4%로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분기 전체 수출결제에서는 미국 달러화 비중이 85.8%로 가장 컸으며, 그 뒤를 유로화(5.6%)와 원화(2.1%)가 이었다.


같은 기간 수입결제 비중은 달러화(83.9%), 유로화(5.7%), 엔화(5.3%) 순으로 나타났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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