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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리아’ 한국금융] (3) “한국이 위안화 허브 되려면? 해외기업 규제부터 푸세요”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35

수정 2014.10.23 22:30

[‘비욘드 코리아’ 한국금융] (3) “한국이 위안화 허브 되려면? 해외기업 규제부터 푸세요”

[‘비욘드 코리아’ 한국금융] (3) “한국이 위안화 허브 되려면? 해외기업 규제부터 푸세요”

【 런던(영국)=성초롱 기자】"한국이 진정한 위안화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 금융사 등 모든 투자자에게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그 첫단계로 해외기업에 대한 규제완화를 들 수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금융특구 시티오브런던에서 만난 브라이언 크레스 시티UK(TheCityUK)아태지역 담당이사(사진)는 성공적인 역외 위안화허브 구축을 위한 조건으로 금융환경을 강조했다. 시티UK는 런던의 위안화허브 구축을 중점적으로 이끌고 있는 행정구 시티오브런던의 금융관련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성격의 조직이다.

브라이언 이사는 "이미 국제 통화결제 센터로 자리 잡은 런던은 구조적으로 상당히 발전된 국제 통화결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런던에 위안화허브 구축을 결정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지난 6월 청산은행 지정까지 마무리하면서 위안화 결제센터로서 필요한 기본 요소들을 다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이 위안화 허브로서의 면모를 이른 시일 내에 갖출 수 있었던 이유로 해외 투자자에 대한 개방성과 선도적인 인프라를 꼽았다.
모든 금융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제환경과 환전, 보완 등과 관련된 높은 수준의 시스템이 해외 투자자를 런던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개방경제로서 다양한 국가의 금융사 및 기업을 런던에서 만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이점으로 들었다.


브라이언 이사는 "런던은 외국계 금융사에도 자국 기업들과 똑같은 법적규제를 적용한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 투자자는 물론, 위안화에 투자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런던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성공적인 위안화허브 구축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도 규제완화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에 들어간 글로벌 금융사들이 법적으로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다신 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적인 금융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금융사들에 동등한 기회를 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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