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8월 외환보유액 3675억 달러 상승세 주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3 07:30

수정 2014.09.03 07:30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4개월 만에 사상 최대 행진을 멈추고 뒷걸음쳤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75억3000만달러(약 374조1000억원)로 한 달 전보다 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29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올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증가해왔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4개월 만에 감소한 데에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자산이 환율 변동 때문에 달러화 기준 가치로는 줄어든 영향이 컸다.

8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6%, 파운드화 가치는 1.9% 각각 하락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은 지난 6월 5일과 비교하면 3.1%나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증가한 외환보유액은 210억8000만달러 규모로, 작년 연간 증가액(194억9000만 달러)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8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2%를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351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3000만달러, 6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217억3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1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7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6위 브라질(3768억 달러)보다는 88억 달러 적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극으로 3조9932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일본(1조2760억달러), 스위스(5495억달러), 러시아(4688억달러), 대만(4237억달러)의 순이엇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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