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다수의 대중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레이징’ 화제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20 16:10

수정 2010.04.20 16:09

금융소외계층, 대학생 학자금 등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금융으로 주목 받고 있는 P2P금융이 기업과 다수의 대중을 연결시켜 자금을 모으는 펀드레이징(Fundraising)방식을 최초로 선보여 화제다.

20일 오픈머니마켓 팝펀딩에 따르면 지난 3월, 좋은 아이템을 가진 벤처기업에게 다수가 십시일반으로 투자하는 ‘대출형 소셜 펀드레이징(Social-Fundraising)’을 국내 최초로 실시해 최근 1호 수혜 기업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대상 벤처기업은 애니 시트콤 ‘찌질스(zzizzls)’의 제작사인 흥업미디어로 올 하반기에 선보일 총 30부작 중 part1(10부작)의 프로모션에 필요한 1000만원을 신청해 2번째 도전 끝에 약 200여명의 사람들이 최소 1000원부터 십시일반으로 투자한 결과 최종적으로 낙찰을 받게 되었다.

2차 경매에는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 기업인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블로거들이 십시일반 조성한 기금 일부가 투자되기도 했다.

이번 ‘대출형 소셜펀드레이징”은 P2P금융을 이용한 첫 기금모집인 만큼 다수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면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식으로 팝펀딩 만의 대출시스템을 접목하여 기획됐다. 대출에 대한 이자율은 5%로 원금과 이자를 24개월 동안 상환하게 된다.


또 흥업미디어가 손익분기점이 넘는 시점부터는 투자금에 대한 수익금을 매 분기 결산해 투자자들의 이름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팝펀딩이 실시중인 “무이자 학자금후원”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P2P금융방식을 통한 펀드레이징은 해외에서도 성공리에 진행 중이다. ‘A Swarm of Angels(aswarmofangels.com)’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금 마련부터 제작 및 배포까지 모두 진행하는 온라인 시네마 프로젝트로 1인당 25파운드를 투자할 수 있고 투자자는 영화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음반 제작비가 필요한 신인 음악가들에게 다수가 투자하고, 투자자들은 그 가수의 팬이 되어 함께 음반을 만들어 가는 ‘Sellaband(www.sellaband.com)’도 주목을 받고 있다.


팝펀딩의 허진호 대표는 “좋은 아이템에도 자금조달이 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에게 자금해결과 더불어 다수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첫 사례를 통해 좀 더 많은 벤처기업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보완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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