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진화 코빗 이사 “비트코인, 소액 콘텐츠 거래에 유용”

이승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9 17:39

수정 2014.10.31 09:15

김진화 코빗 이사 “비트코인, 소액 콘텐츠 거래에 유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앞으로 산업정책 관련 정부 부처에서도 (비트코인에)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화폐로서의 인정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한창인 전자화폐 비트코인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새로운 담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이 단순히 새로운 통화수단이냐, 아니냐를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새롭게 등장한 전자지급결제 네트워크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와 전망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내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의 김진화 이사(사진)는 이 같은 시각에서 중앙은행 및 금융당국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같이 산업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기관들도 비트코인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비트코인을 기존 법정화폐에 대한 인식으로 평가하다보니 논의가 비생산적"이라며 "비트코인은 금융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발명으로 다양한 산업으로의 파급력을 내재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적인 측면에서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전자·통신 장비는 물론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수수료 부담도 없는 전자금융거래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김 이사는 소액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라우저에 내장된 비트코인을 소수점 단위로 나눠 결제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소액 콘텐츠 거래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소액콘텐츠 시장은 글로벌 결제수단의 애로사항으로 발전이 더디다"며 "비트코인과 같은 전자가상화폐가 활성화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작은 단위의 금액도 거래가 편리해지면 소액 콘텐츠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대부분 콘텐츠에 대한 가격보다는 간접적인 광고비로만 수익을 내고 있는 무료 콘텐츠 시장에 글로벌 소액결제 네트워크가 활용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유료화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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