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의 리더십은 '소통'과 '섬세함'으로 압축된다. 이 회장은 코치진은 물론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구단주로 유명하다. 시즌 중 경기는 물론 선수단 숙소를 직접 찾아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명절 때마다 선수단 가족에게 선물을 보내는 일화는 유명하다.
또 이 회장은 바쁜 일정에서도 시즌 모든 경기를 모니터한다. 일정상 관전을 못한 경기에 대해서는 결과와 특이사항을 전달받는다.
그의 이 같은 솔선수범이 구단 팀워크에도 한 몫했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현장에서 리더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럼 직원들은 알아서 따라오게 돼 있다"는 말을 한다.
이 회장의 농구단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외환위기 당시 농구단 해체를 막아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인사부장이었던 이 회장에게 경영진은 농구단 해체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6번이나 팀 유지를 설득했다. 경쟁 은행이 농구단을 갖고 있는 데다 직원들을 하나로 끌어 모으는데 톡톡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회장은 정규리그 우승 이후 "농구단의 좋은 기운으로 올 한해 우리은행에 일이 술술 풀릴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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