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기업銀 순익 수직상승.. 1조클럽 재가입 눈앞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0 15:55

수정 2014.09.10 15:55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면서 올해 '1조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순이익 1조원 클럽 가입 전망으로 기업은행 주가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 예측하는 기업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146억원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수요가 견고하고, 고금리 회사채 만기로 조달금리가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1조원 달성 전망 대세

기업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32.4% 증가한 619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반기에 크게 부진하지 않는 한 순이익 1조원을 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상반기 실적개선은 최근 대출 성장세와 이자부문 수익성, IBK연금보험 등 비은행자회사의 비이자이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2·4분기 기업은행의 대출은 147조원으로 연초 대비 3.3%나 성장했다. 이 중 7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출이 3.9% 성장했다. 실질적인 연체율 추이를 나타내는 상각.매각전 실질 연체는 전분기 대비 4870억원 늘었다. 실질 요주의가 3060억원 순감한 반면 고정이하여신이 7010억원 순증했다. 이는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신용등급 조정으로 2600억원의 요주의 여신이 회수의문으로 재분류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경상 부실채권(NPL)은 약 4400억원 순증에 그쳐 자산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부문 수익성을 나타내는 NIM도 다시 좋아지고 있다. 지난 2·4분기 NIM은 0.04%포인트 상승한 1.96%를 기록,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

■하반기 복병은 있다

1조원 클럽 가입의 걸림돌은 새 경제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 중소기업 신용위험 재평가 등이다.

새 경제팀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은행을 통해 정책금융 지원을 당초 계획보다 3조원가량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대출성장률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책금융의 특성상 표면 NIM에는 다소 부정적이란 평가다.

또 매년 3·4분기 중 실시하는 중소기업 신용위험 재평가에 따른 충당금 규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4분기 추가 충당금이 약 300억~5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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