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올 봄에 주공 임대나 SH공사 시프트로 이사가 볼까(표)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25 15:09

수정 2014.11.07 09:52


봄 부동산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내집 장만을 위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 불황에다 주택시장마저 침체국면을 걷고 있어 선뜻 주택을 사들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이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내집을 직접 장만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내집처럼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과 대한주택공사가 내놓는 공공임대 및 국민임대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주공 임대아파트나 SH공사 시프트 모두 품질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데 비해 적은 비용으로 장기간 내 집처럼 사용할 수 있어 불황기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주공 임대 vs SH공사 장기전세주택

25일 주공과 SH공사에 따르면 주공은 올해 공공임대 1826가구, 국민임대 6만964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경기 오산세교 B-4블록에서 공공임대 412가구가 6월께 나온다. 10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또 국민임대는 오산세교 A2블록 1262가구(4월), 남양주진접 6블록 1129가구(4월), 성남판교 A17-2블록 775가구 등이다. 국민임대는 30년 임대이며 분양전환은 되지 않는다.

SH공사는 오는 3월 중 강동구 강일지구 5단지와 7단지에서 시프트를 공급한다. 5단지에서는 722가구 중 60가구, 강일 7단지에서는 731가구 중 52가구(전용면적 60㎡이하)를 각각 내놓는다. 이어 5월에는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2·3단지에서 335가구, 노원구 상계동 상계 장암단지에서 374가구의 시프트를 내놓는다.

■임대조건·역세권 여부등 따져봐야

시프트나 임대아파트는 모두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시프트는 주변 전셋값의 80% 수준, 주공의 공공임대는 90% 수준에서 결정된다. 물론 임대료 수준이 결정될 당시보다 주변 집값이 떨어져 임대료가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은 전철 역세권이나 교육환경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신혼부부 등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직장과의 거리 등을 생각해야 한다.

주공 공공임대아파트는 5∼10년 임대 후 분양전환되고 중간에 해약하면 임대보증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국민임대는 30년 임대조건이지만 언제든지 해약하고 이사를 할 수 있다.


시프트는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특히 서울 역세권에도 시프트가 공급돼 이들 물량을 적극 노릴만하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주공 임대아파트는 경기권, 시프트는 서울 도심에 많이 공급되기 때문에 직장과 가격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따져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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