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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계약 아파트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28 18:14

수정 2014.11.06 00:24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는 가운데 분양 초기에 100% 계약을 달성한 아파트들이 있어 화제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까지 50% 계약만 돼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악의 분양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건설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용인 구성지구의 ‘진흥더블파트’, 청주 강서지구 ‘대림e편한세상’, 청주 강서지구 ‘한라비발디’, 동탄 ‘우림게이티드 하우스’ 등이 주인공. 이들 아파트는 모두 분양 한 달만에 100% 계약에 성공했다.

■좋은 입지, 저렴한 분양가 성공요인

용인시 상하동에서 786가구를 일반분양한 진흥기업의 더블파크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지난 7월31일 분양에 나서 이틀만인 다음달 1일 전평형 청약을 마감하고 지난 16일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비슷한 시기 같은 용인지구에서 분양한 대주 피오레가 평당 1400만원이라는 고분양가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맞은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진흥기업 함천우 상무는 “평당 가격이 1070만원 수준으로 주변시세에 비해 낮은 것은 물론 이자후불제,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적인 조건이 유효했다”면서 “분양 6개월 전부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도 성공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진흥기업은 56평형 기준층 분양가를 5억9990만원으로 책정, 분양가 6억원 이상에 적용받는 DTI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유망 택지지구 인기도 한몫

지난 7월 분양한 충북 청주시 강서택지지구 내 아파트도 대부분 100% 분양을 마쳤다.

청주강서 e-편한세상 385가구와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 416가구가 모두 1∼2순위 내에서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고 1개월도 안돼 계약이 완료됐다. 같은 지역에서 459가구를 분양한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도 현재 저층 몇 가구만을 제외하고 97%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에 성공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강서지구는 청주시가 발전하는 축인 서부 청주에 속해 있으며 신시가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둘 정도로 가깝다”면서 “이미 개발된 가경지구와 인접해 기반시설, 교통 등의 편의시설이 좋은 게 분양호재의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연구원은 “강서지구는 높지 않은 분양가, 청주 발전의 핵심 요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맞아 떨어져 분양에 성공했다”며 “지방 시장도 분명한 개발 호재, 적정한 분양가 등의 조건만 맞는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개념 빌라로 새로운 수요 자극

최근 수도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빌라 개념의 연립주택도 잇따라 초기 계약률 100%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동탄신도시 우림 게이티드하우스 286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대 1로 마감된데 이어 곧 100% 계약을 달성했다. 하남 풍산지구의 연립주택 제일 풍경채 260가구, 용인 동백지구 남광토건 하우스토리 134가구 등도 모두 초기 계약률이 100%를 넘었다.


우림건설 이상엽 실장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최근 각광받는 타운하우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높은 인기를 모았다”고 설명했다.jumpcut@fnnews.com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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