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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 탐방] (4) 개포지구(1∼4단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23 17:09

수정 2010.04.23 17:09

1982년에 준공된 서울시내 대표적인 노른자위 저밀도지구인 강남구 개포지구(1∼4단지)는 지상 5층짜리 3022개동에 36∼59㎡ 1만440가구로 이뤄져 있다. 부지 면적이 393만㎡로 강남구에서 규모가 큰 재건축단지 중 하나이며 강남구에 마지막 남은 저밀도지구다.

■용적률·층수제한 완화로 재건축 '전기'

23일 현지 부동산업계와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개포지구는 제2종 주거지역으로 그동안 지구단위계획상 용적률이 200%로 묶여 재건축사업이 공회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최근 강남구청이 저밀도단지의 용적률을 240%까지 올리고 층수도 35층까지 지을 수 있는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재건축사업에 전기가 마련됐다.

특히 강남구가 이번에 마련한 개포지구 가이드라인에 따라 종전 기준으로 재건축할 경우 2만8704가구에서 3만8890가구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 도로 면적은 65만339㎡(도로율 16.5%)에서 71만6312㎡(18.3%)로, 공원과 녹지도 현재 44만445㎡(11.2%)에서 58만8514㎡(15.0%)로 각각 확대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지구단위계획 하반기 수립

개포지구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은 개포주공1단지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상 5층 124개동 5040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2003년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개포지구 내 재건축단지 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8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강남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은 현재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등 굵직한 현안들과 함께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로 인한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올해 하반기께나 수립될 전망이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개포지구에 대한 용적률이 확정되지 않으면 건축심의, 사업계획승인 등 사업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며 "지방선거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세 연초대비 최고 8000만원↓

양재천과 대모산으로 둘러싸인 개포주공1단지는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이 도보로 5분 거리며 3호선 도곡역이 걸어서 8분 거리인 역세권이다. 개원초, 개원중, 개포중, 개포고, 중동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하나로마트, 영동세브란스병원, 달터근린공원, 개포공원 등 편의시설도 인근에 있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 20일 현재 36㎡가 6억8000만원, 42㎡는 7억8000만원, 49㎡는 9억5000만원, 52㎡는 11억2000만원, 56㎡는 12억6000만원, 59㎡는 15억8000만원 선이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연초보다 7000만∼8000만원가량 떨어졌다"며 "거래도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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