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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 탐방] (5) 잠실주공 5단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25 18:27

수정 2010.04.25 18:27

서울 강남권의 핵심 중층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재건축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가면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2일 방문한 잠실주공5단지에는 정밀안전진단을 알리는 입주자대표회의와 경로당, 전권특별위원회, 자치부녀회 명의의 플래카드가 여기 저기 나붙어 있었다.

앞서 송파구는 지난 2일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을 잠실주공5단지 정밀안전진단 기관으로 선정, 19일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잠실주공5단지의 안전진단 통과 여부는 오는 6월 말께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안전진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시세는 연초 대비 2억원가량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착수…6월 말께 결정

잠실주공 5단지는 송파구 잠실동 27일대에 1978년 3월 준공된 아파트 15층짜리 30개동 총 3930가구로 이뤄져 있다.
강남권 중층 재건축 아파트 중 가장 낮은 용적률로 다른 중층단지에 비해 사업성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인근에 제2롯데월드 건설도 호재다.

이 단지는 2003년 12월 29일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현재는 조합설립추진위원회)됐으며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3개사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지난 19일 잠실주공 5단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에 착수으며 6월 27일 이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통과되면 사업계획 수립과 조합설립, 관리처분 및 사업인가, 이주 등의 절차로 재건축이 진행된다. 이 단지는 최고 용적률인 300%를 적용받을 경우 최대 9800가구까지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추진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에 정밀안전진단에서 통과되고 일정대로 계획이 추진되면 오는 2011년께 아파트건설 공사에 착수해 2015년께 준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재불구 아파트시세 연초 대비 2억원↓

안전진단 착수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잠실주공5단지의 아파트값은 올해들어 급전직하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온 잠실주공5단지 112㎡는 현재 시세가 10억9000만원, 115㎡는 12억1000만원, 119㎡는 13억원 선이다.
이는 올해 초에 비해 최고 2억원까지 떨어진 것이다. D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보다 시세가 2억원가량 빠졌다"면서 "이보다 더 싸게 나온 급매물만 간혹 거래가 이뤄질 정도"라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 112㎡의 시세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13억원에 육박했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사진설명= 잠심주공 5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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