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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 탐방] (6) 대치동 은마아파트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30 16:46

수정 2010.04.30 16:46

"올해 하반기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내년 초까지는 조합설립인가가 이뤄져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봅니다."(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더불어 강남권의 핵심 중층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지난달 재건축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3월 5일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받아들여 은마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을 최종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방문한 은마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통과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시세는 연초 대비 7000만∼8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올 하반기 정비구역 지정 전망

은마아파트는 총 4424가구로 이뤄졌으며 1979년 준공됐다.
2003년 12월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된 후 그동안 주민 갈등과 정부 규제 등으로 재건축이 답보상태를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개정,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안전진단 주체가 재건축 추진위원회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바뀌면서 같은 해 10월 강남구가 정밀안전진단을 결정했다. 당시 한국시설안전연구원은 은마아파트의 성능점수를 '조건부 재건축' 등급인 D등급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지난달 5일 안전진단자문회의를 열어 한국시설안전연구원이 제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받아들여 재건축을 결정한 것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재건축 결정 후 정비구역 지정까지 7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 중에는 정비구역이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렇게 되면 곧바로 조합설립인가 절차에 들어가 내년 초에는 조합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GS건설 컨소시엄이 이미 시공사로 선정됐다.

■호재불구 연초 대비 최고 8000만원↓

정밀안전진단 통과와 재건축 결정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은마아파트의 시세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102㎡는 현재 시세가 9억∼10억3000만원, 112㎡는 11억∼12억3000만원 선이다.

이는 올해 초에 비해 7000만∼80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인근 E공인 관계자는 "은마아파트는 최근 수년간 개발호재에 따른 가격 반영이 충분히 됐기 때문에 잠실주공5단지보다는 가격 하락폭이 작다"면서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절차가 진행되면 가격이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사진설명= 은마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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