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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 탐방] (7) 고덕주공5단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7 18:18

수정 2010.06.27 18:18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주공6단지가 오는 7월 3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건설사 간 시공권 확보를 위한 무상지분율(기존 면적 대비 재건축 후 무상으로 제공하는 면적의 비율) 경쟁 등으로 무상지분율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방문한 고덕주공5단지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가 내건 각종 홍보 플래카드와 조합 측이 내건 합동홍보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총회 안내 플래카드가 단지내 여기저기에 나붙어 있어 선거전을 방불케 했다.

주민들도 옹기종기 모여 재건축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시공사가 제시한 사업조건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재건축 통해 1465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고덕주공 5단지는 강동구 상일동 131일대 8만3387㎡에 자리잡고 있으며 1983년 말 준공돼 올해로 27년째를 맞고 있다. 모두 5층짜리 저층 아파트 890가구로 이뤄졌으며 단지 전체가 노후화돼 재건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30% 이하, 용적률 249.82% 이하를 적용해 지상 최고 35층짜리 아파트 1465가구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주택형별 신축 예정 가구수는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294가구, 60∼85㎡ 664가구, 85㎡ 초과 아파트 507가구 등이다.

조합 측은 “다음달 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 뒤 같은 달 말 또는 8월 초 강동구에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3개 건설사 시공권 놓고 각축

고덕주공 5단지 재건축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3개 대형 건설사가 입찰제안서를 제출,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최대 관심사인 무상지분율은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높은 161%를 제시했고 다음으로 SK건설(160%), 현대건설(150%) 순이다.

조합 측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에 앞서 지난 26일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합동홍보 설명회를 개최했다.

■환경·교육·교통 ‘3박자’ 두루 갖춰

고덕주공5단지는 주변에 명일공원을 비롯한 각종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여기에 상일IC를 통해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간선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동대교를 이용하면 구리,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양호하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상일여중·고와 삼일공고, 강동고, 한영중·고, 배재중·고 등 각종 교육시설도 밀집해 있다.

다만 시공사 선정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시세는 지난해 말에 비해 3000만원가량 하락했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시세는 전용 55㎡의 경우 5억4000만원, 65㎡는 6억2000만원, 75㎡는 7억4000만원, 84㎡는 7억7000만원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말 55㎡가 5억7000만원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3000만원가량 떨어졌으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사진설명=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주공 5단지는 기존 노후 저층아파트 890가구를 헐어내고 지상 최고 35층짜리 1465가구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7월 3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홍보설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단지 안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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