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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단지 탐방] 흑석뉴타운1구역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23 17:08

수정 2010.07.23 17:08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뉴타운 내 흑석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흑석1구역은 흑석뉴타운에서도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어 주거를 중심으로 한 고밀도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흑석1구역은 2008년 9월 재개발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내년 하반기 조합설립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2일 방문한 흑석1구역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용적률을 종전 계획보다 110%포인트 이상 올려받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로 재개발 지분 시장은 잠잠했다.

■뉴타운 첫 역세권 개발 관심

흑석1구역은 동작구 흑석동 103의 1 일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개발 면적은 2만599㎡ 규모다. 재개발 추진위는 최근 역세권 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평균 용적률을 종전 312%에서 431%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구체적으로 지하철9호선 흑석역 반경 250m 이내에 있는 1차 역세권 부지 1만3499㎡(전체 부지면적의 65%)는 용적률을 500%로, 7100㎡인 2차 역세권 부지는 300%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조합측은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1구역 전체의 평균 용적률은 431%로 기존 (정비계획)용적률(312%)보다 110%포인트 이상 늘어나게 된다. 다만 이 경우 용적률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임대주택(장기전세주택)으로 건설, 공급하게 된다.

흑석1구역은 당초 건폐율 53% 이하, 평균 용적률 312%를 적용받아 15∼3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 491가구로 재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역세권 개발 방식으로 개발되면 주택건설 물량이 이보다 크게 늘어난다.

추진위 관계자는 “다만 현재 주민들 사이에서 역세권 개발 방식 추진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며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조합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호재 불구 지분시장은 잠잠

흑석뉴타운은 한강변이고 강남권도 가깝다. 서울시의 3차 뉴타운으로 선정됐으며 정부가 도심 광역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에 따라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한강대교나 올림픽대로, 현충로 등을 통해 강남과 도심 진입이 수월하고 중앙대, 숭실대, 서문고, 중대부중, 중대부속초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특히 흑석1구역은 지하철9호선 흑석역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 한강 조망권까지 확보돼 발전 잠재력이 크다.


다만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지분시장은 조용한 편이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현재 거래가 거의 없다”면서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놓더라도 사업계획이 구체화돼야 지분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가격은 33㎡가 3.3㎡당 평균 4500만원, 66㎡는 4000만원 수준이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사진설명=흑석뉴타운1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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