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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건축 단지 탐방] 과천주공2단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4 17:21

수정 2010.12.24 17:21

“지난 2주 동안 시세가 5000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자 호가가 점점 오르고 있어요.” (경기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인근 S공인 관계자)

과천시 원문동과 별양동 일대의 주공2단지가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 인가 및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 찾아간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 사무실에는 ‘성공적인 재건축사업! 주민과 함께하는 재건축사업!’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최고 35층 1990가구로 재건축 추진

지난달 정비계획 수립안에 대해 주민공람·공고를 마친 과천주공2단지는 이르면 내년 초 과천시의 정비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은 뒤 내년 상반기께 조합설립 인가 및 시공사 선정, 건축심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과천주공2단지 정비계획 수립안이 현재 경기도에 신청돼 있는 상태”라며 “올해 안으로는 정비계획 수립이 어려울 것 같고 이에 따라 조합설립 인가도 내년 상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건축추진위가 마련한 과천주공2단지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1982년 3월에 준공된 5층짜리 노후 아파트 38개동 1620가구를 헐어내고 지하 2층, 지상 15∼35층짜리 1990가구로 계획됐다.


주택형별 재건축 물량은 84㎡ 510가구, 111㎡ 916가구, 132㎡ 326가구, 151㎡ 176가구, 174㎡ 62가구 등이며 이 중 84㎡ 370가구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과천주공2단지는 2003년 11월 재건축추진위가 설립됐으며 2007년 4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과천주공2단지는 다른 저층 단지에 비해 소형 비율이 높아 사업성 저하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라며 “다른 단지에 비해 용적률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형평성에 맞게 정비계획을 수립할 것을 관계기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과천시가 마련한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과천2단지를 포함한 6, 7단지는 170%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받도록 규정됐다.

■주택시장 회복…급매물 위주 거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데다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과천주공2단지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면서 시세가 올랐다.

현지 O공인 관계자는 “매매의 경우 52㎡는 6억5000만원, 59㎡는 7억3000만∼7억4000만원 수준이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세는 52㎡가 1억1000만원, 59㎡가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지만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B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려면 급매물이 빠지고 매수세가 붙어야 하는데 급매물은 빠지고 있지만 매수세가 그만큼 붙지 않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 중개업소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정부과천청사 이전부지에 서울대나 모 기업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는데 기업이 들어오면 확실히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과천청사가 이전하더라도 기존에 이곳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들의 주거지가 과천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박지영 수습기자

■사진설명=경기 과천시 원문·양동 일원 과천주공2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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