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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 탐방] (1) 고덕주공 2단지 ‘강동 한복판 4064가구’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06 18:38

수정 2010.04.06 18:38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후주거단지 재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용적률 상향 등 각종 규제를 잇따라 완화하고 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공공관리제 도입과 추진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올 들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본지는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거나 분양을 앞둔 서울 시내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탐방, 사업추진 상황 등을 집중조명해 수요자나 투자자에게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지역 주요 재개발·재건축단지를 가다’ 시리즈를 진행한다.

▲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

“서울 시내 한강 이남지역에 현재 남아 있는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단지는 강동구 둔촌주공과 고덕주공입니다. 이번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사업을 반드시 수주해 강동지역 내 다른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로 참여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입니다.”(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수주전 참여업체 관계자)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노른자위 재건축단지로 손꼽히는 고덕주공2단지는 요즘 재건축조합의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으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양호한 입지여건에 대단지로 분양성마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형 및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내달 1일 시공사 선정…13개사 수주 각축

6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와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조합이 실시한 고덕주공2단지는 현장설명회에 중대형 건설업체 13개사가 참여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동부건설, 코오롱건설, 벽산건설, 진흥기업, 서희건설, 동양건설 등이 수주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재건축조합 측은 이들 건설사를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사업방식은 단순도급제와 (확정)지분제 등 2가지를 모두 작성해 제출토록 했다. 조합 측은 과거 시공사 선정 때 지분제로 방식을 정했지만 이번에는 도급제와 (확정)지분제 모두 사업제안을 하도록 했으며 사업제안을 본 뒤 적합한 사업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과거에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선정됐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조합설립 인가 전에 결정된 시공사가 무효처리돼 이번에 시공사를 다시 뽑는 것이다.

조합 측은 입찰제안서를 토대로 오는 5월 1일 주민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시공사로 선정된 업체들은 시공권을 사수할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후발업체들도 공격적인 사업제안을 할 것으로 보여 수주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내 사업승인…4064가구로 재건축”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는 고덕동 217 일대에 기존 저층 주공아파트 71개동 2600가구와 부대시설 및 상가, 주변 삼익그린12차 아파트 171가구 등을 철거하고 건폐율 30% 이하,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 35층짜리 아파트 4064가구로 재건축된다.

고덕주공2단지 변우택 재건축조합장은 “현재 건축심의를 진행 중이며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재건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덕주공2단지는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 등 간선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고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특히 주변에 고덕초, 강덕초, 묘곡초, 명덕초, 고덕중, 광문고, 강동고, 한영외고 등 학군도 잘 갖춰져 있다. 아울러 고덕제2체육공원, 동자공원, 두레근린공원, 방죽공원, 샘터공원, 송원그린공원이 자리잡고 있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경희의료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다만 재건축 추진 열기에도 불구하고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 값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 B공인 관계자는 “현재 고덕주공2단지 36㎡는 5억원, 59㎡는 7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면서 “특히 59㎡는 최근 두 달 새 7000만원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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