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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침체 속 ‘뜨거운 감자’ 수익형 부동산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5 15:33

수정 2013.04.25 15:33

25일 SK건설이 개최한 '수익형부동산 특강과 지식산업센터 전망 세미나' 참가자들이 특강을 듣고 있다.
25일 SK건설이 개최한 '수익형부동산 특강과 지식산업센터 전망 세미나' 참가자들이 특강을 듣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이 새로운 돌파구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잇달아 수익형 부동산 공급을 서두르고 있고 이를 위한 각종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준비 없는 투자는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루오션, 각광받는 수익형 부동산

2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매입임대사업자 수는 총 4만5226명으로 나타났다.
199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로, 2011년에 비해 5900명 증가했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관련 세미나를 준비하는 등 바빠지고 있다.

이날 SK건설이 서울 당산역 인근 SK V1 Center 홍보관에서 개최한 '수익형부동산 특강과 지식산업센터 전망 세미나'에는 50여명의 참가자가 몰리면서 준비한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 일부는 뒤편에 서서 특강을 들어야 했다. 참가자들은 상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공장)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전략 특강 내용을 열심히 메모해가며 경청했다.

행사에 참가한 김윤민씨(40)는 "수익형 부동산이 블루오션을 각광 받고 있어 관련 상담과 교육을 받기 위해 참석하게 됐다"며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수익형 부동산으로 대표됐던 상가, 오피스텔보다 수익성 좋다고 들어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 황모씨(30)는 "요즘 부동산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데 건설사들의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된다"면서 "오늘은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와 동행해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춘 SK건설 마케팅팀 부장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등장한 지식산업센터의 수요자들을 위해 특강을 준비하게 됐다"며 "오늘 특강이 수요자들의 투자전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2009년 도시형생활주택 공급과 지난해 4만4000여건에 달하는 오피스텔 공급은 수익형 부동산을 '뜨거운 감자'로 만들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재건축 아파트 시장 등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시세 차익보다는 운용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최근 전월세 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매월 월세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수요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전 정보 없이 무턱대고 발을 들였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함 센터장은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져 너도 나도 짓다보니 공급과잉이 문제가 됐다"며 "투자자들은 계약에 앞서 주변 수익형 부동산은 얼마나 있는지, 가격 대비 수익률은 얼마인지, 공시률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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