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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최대 ‘1억9000만원’ 마곡·위례 분양가격 상승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2 17:42

수정 2014.10.28 04:55

프리미엄 최대 ‘1억9000만원’ 마곡·위례 분양가격 상승세

살얼음판을 걷는 기존 주택매매시장과는 달리 분양시장 열기가 가열되면서 프리미엄(웃돈)이 붙는 인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매주 주말이면 견본주택에 1만명 이상이 몰리며 분양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대거 내 집 마련에 나선 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올 1.4분기 청약통장을 사용한 1순위 청약자는 총 10만77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796명)보다 3.6배 증가했다. 3순위 청약자를 포함한 전체 청약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648명)보다 2.7배 증가한 13만4689명으로 집계됐다.

■인기입지, 견본주택마다 '북적'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


이달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마곡 힐스테이트'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대다. 지난해 SH공사가 분양했던 마곡지구 1~7단지와 14~15단지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이었던 데 비해 300만원 비싼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공분양 아파트는 시세의 80%에 맞춰 저렴한 편이지만 84㎡형만 비교할 경우 1억여원의 차이가 난다. 분양 관계자는 "브랜드 차이가 크다는 점뿐 아니라 인근 단지에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 2월 1순위에 청약마감된 '위례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3.3㎡당 1715만원에 분양됐다. 앞서 지난해 분양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3.3㎡당 1680만원대 수준으로, 지난해의 경우 대부분 3.3㎡당 1600만원대에 분양된 바 있다. 1차로 공급했던 '엠코타운 플로리체' 역시 3.3㎡당 1600만원 선이었다.

이달 분양을 앞둔 롯데건설의 서울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의 경우 같은 아파트지만 지난 1차에 비해 평균 분양가가 소폭 올랐다. 1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350만원인 데 비해 이번 2차는 1400만원 초반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 1차 때의 경우 대형이 포함돼 있어 낮아 보였지만 이번에는 중소형만 공급돼 평균 가격이 조정됐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세는 통계로도 나타나 지난 1.4분기 분양물량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국 117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44만원)보다 23.9%(226만원) 오른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전년 동기(1207만원)보다 41.3%(499만원) 올랐다.

■브랜드+최고급 자재 사용

특히 프리미엄이 붙은 인기입지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SH공사가 분양했던 마곡지구 아파트는 평균 8000만~1억원 선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최근 공원 조망권을 갖춘 7단지 84㎡의 경우 1억9000만원까지 붙었다.
위례신도시도 현재 5000만~7000만원 선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 중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위례 등은 가격과 상관없이 분양성적이 좋은 편"이라며 "향후 가치상승이 예견된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집중되면 공급이 늘고 인기 지역은 내부 자재 등도 최고급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여건도 있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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