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총 사업비 1조원대 민간건축 ‘빅3’ 시공권 누구 품에?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4 17:21

수정 2014.10.28 04:02

서부티엔디 용산호텔 조감도
서부티엔디 용산호텔 조감도

최근 입찰이 진행 중이거나 입찰 예정인 빅3 민간건축 프로젝트인 용산 서부관광버스 터미널부지 호텔공사, 한국타이어 센트럴 연구개발센터(Central R&D Center) 신축공사, 아모레퍼시픽 사옥 신축공사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민간건축은 건축비만 각 3000억~4000억원, 일부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비 수천억씩, 대형사 저울질

다만 이들 프로젝트는 선 분양인 주택사업과 달리 도급공사 형태로 진행돼 수년간 건설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성과 함께 리스크 등을 고려해야 해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 터미널 부지 호텔사업 시행사인 서부 티엔디가 발주한 용산 서부관광버스 터미널부지 호텔공사는 건축비만 4000억원대, 총사업비는 1조원 규모다.

국내 최다인 1729객실로 구성될 이 호텔공사는 오는 7월 착공 예정이며 연면적 18만4177㎡ 규모에 지상 4층~지상 32층, 3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서부 티엔디는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고 사전에 지명받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에버랜드 등 6개사가 참여했다.

내달 중순 입찰이 계획된 이 호텔공사와 관련, 대부분 건설사들은 '입찰시기에 아직 여유가 있어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입찰시기가 5월이어서 입찰 참가 결정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건설사별로 입찰 관련 각종 정보분석이나 실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예정인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신축공사의 경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결정했고 삼성물산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일대 연면적 12만3450㎡ 규모에 지하 6층~지상 23층으로 구성되며 사업이 완공되면 아모레퍼시픽은 현재보다 9배 이상 넓은 사옥을 보유하게 된다.

■"눈치·신경전 치열할 듯"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시기가 아직 남았는데도 용산 호텔사업과 달리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에 적극적인 것은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작전으로,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타이어 Central R&D Center 신축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이 참여했다. 내달 대전 대덕 연구개발 특구에서 착공 예정인 이 사업은 연면적 9만6328㎡ 규모에 연구동 지하 2층~지상 4층·기숙사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다.

입찰이 진행되면서 건설사들의 신경전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다양하게 준비했고 충실히 입찰에 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사 입찰은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것"이라며 "규모가 큰 공사일수록 리스크 역시 크기 때문에 건설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건설사로서는 사업성 검토 등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