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동북아무역센터, 8월에 소유권 이전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7 17:46

수정 2014.10.24 21:27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4900억여원을 들여 지은 동북아무역센터가 포스코건설에 막대한 손실을 안긴 채 다음 달 포스코 계열 대우인터내셔널로 소유권 이전된다. 대우인터내셔널과 동북아무역센터 시행사 간 무역센터 매매 계약 총액은 시공비보다 1000억원 이상 적은 3460억원인 데다 3460억원 중 1300억여원을 포스코건설이 부담해 포스코건설로서는 결과적으로 6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셈이 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이 동북아무역센터를 매입하기 위해 계약한 금액은 총 3460억원으로, 이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이 60%인 2076억원을, 나머지 40%(1384억원)는 포스코건설이 부담키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계약금의 10%를 납부한 데 이어 나머지 90%의 잔금을 납부한 뒤 동북아무역센터의 소유권을 갖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 달 1일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잔금을 송도국제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자회사이자 동북아무역센터 시행사인 링키지2에 납부하게 된다.


송도 개발에 따른 이익이 발생하면 NSIC가 70%, 포스코건설이 30%로 나눈다. NSIC의 지분 70%는 미국 부동산투자회사인 게일사의 한국법인 게일인터내셔널 코리아가, 나머지 30%의 지분은 포스코건설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이 다음 달 1일 동북아무역센터 매입 잔금을 납부해도 이 건물을 시공한 포스코건설의 손에 떨어지는 돈은 없다는 게 NSIC의 설명이다.


NSIC 관계자는 "동북아무역센터 매각에 따른 이익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금융권을 통해 공사비를 빌려서 동북아무역센터를 지었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이 다음 달 1일 입금하는 돈은 모두 금융권에 상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포스코건설은 동북아무역센터 시공에 4900여억원을 투입한 것은 물론, 대우인터내셔널 건물 매입금액 1384억원 지원 등 6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지만 이득은 전혀 보지 못한 것. 이와 관련,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에 매각돼 포스코건설의 손실이 줄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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