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르포] 인천경제자유구역 미분양 물량 외국인 투자이민 대상 포함된 ‘청라국제도시’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7 17:46

수정 2014.10.24 21:27

인천 청라지구 전셋값이 오르면서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다. 또 지난 24일 발표된 외국인 부동산투자이민 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분양 물량이 포함되면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청라지구 전경.
인천 청라지구 전셋값이 오르면서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다. 또 지난 24일 발표된 외국인 부동산투자이민 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분양 물량이 포함되면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청라지구 전경.

"청라지구에 전셋값이 뛴 계기가 두어 번 있었는데 올해 청라 서부산업단지에 LG V-ENS가 입주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나 껑충 뛰었습니다. 1억2000만~1억3000만원 하던 전셋값이 현재는 1억8000만~2억5000만원까지 올랐어요." (청라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

"우미건설의 '청라 우미린 스트라우스'는 일부 계약해지 물량을 전세상품으로 돌렸는데 수요자들이 줄 서서 대기하는 것 부터 심상치 않더니 하루도 안돼 소진됐어요. 전세를 찾는 수요자 중 몇몇은 중개업소로 전화를 걸어 그런 전세상품이 또 나오면 연락달라며 현재 대기 중입니다.
(청라 한마음공인 실장)

【 청라지구(인천)=이정은 기자】 인천 청라지구 부동산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미분양이 넘쳐나고 개발계획이 지연됐던 과거와 달리 아파트와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이에 따라 점차 매매로 전환되고 있어서다.

또 지난 24일 정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미분양 물량을 부동산 투자이민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미분양을 찾는 수요에 외국인도 합세할 전망이다.

■전세난에 전셋값 '껑충'

27일 인천 청라지구 중개업계는 올 들어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갓 입주하던 시기에는 면적에 상관없이 7000만~8000만원 하던 전셋값이 이제는 2억원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청라 한마음공인 김지안 실장은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전환으로 이어져 이미 중소형은 분양가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실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4분기 ㎡당 91만원이던 인천 경서동의 전셋값은 2년이 지난 이달 현재 133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매매가도 ㎡당 212만원에서 28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미분양도 급감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가 있는 서구의 미분양 가구수는 6월 말 기준 471가구로 전달 대비 25가구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말(803가구)에 비해선 절반 정도만 남은 셈이다.

인구 역시 늘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 2만7545명 수준이었던 청라국제도시 인구는 2013년 1월 5만6801명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올 1월 기준으로는 7만1078명을 돌파했다. 청라국제도시의 계획인구가 9만명임을 감안하면 약 79%가 입주를 완료한 셈이다. 실제 지난해 입주한 청라 포스코 더샵 레이크 파크와 청라 롯데캐슬 등은 입주율이 80%를 넘어섰다.

각종 개발호재도 이 같은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호수공원이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는 데다 경인고속국도 직선화도로가 올 9월 개통된다. 한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하던 로봇랜드도 중국 측과 협의가 진행돼 지난달부터 착공에 돌입한 상태라는 것이 인근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6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개통으로 서울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투자이민제 확대로 기대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분양 물량이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투자대상에 포함된 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라지구에는 지난 2011년 문을 연 달튼외국인학교뿐 아니라 외국인 주거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건설사들의 발걸음 역시 바빠질 전망이다.


청라 롯데캐슬의 분양을 대행하는 엠비앤홀딩스의 전용운 이사는 "현재 잔여가구는 미분양이 아니라 잔금 납부가 어려워 계약해지된 물량"이라며 "사실상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물건이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