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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북 상승 버블세븐 하락 왜?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5 18:08

수정 2014.11.07 09:58



‘서울 강북 집값이 왜 오르고 버블세븐은 왜 내릴까.’

최근 서울 강북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그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버블세븐 집값 약세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데는 시대적 환경과 함께 다양한 이유가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을 잘 파악한다면 적재적소에 내집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집값 오르는 지역 ‘이유 있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서울 강북 집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집값 상승은 노원과 도봉, 강서구 발산, 마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중대형이 아닌 소형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들 지역 집값이 오르는 데는 서로 다른 요인들이 작용한다.

노원구는 중계동 은행사거리가 집값 상승의 진원지다. 강남 빰치는 학원가가 조성되고 학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사거리 주변 아파트 입주민 대부분이 이런 이유다. 건설관련 한 협회 직원은 “지난해 말 경기도 평촌에 있는 아파트를 전세를 주고 아이들 학원 때문에 중계동 전셋집으로 이사했다”면서 “아파트 주민 상당수가 저와 비슷한 처지”라고 말했다.

도봉구는 탄탄한 개발호재가 많다. 우선 법조타운(5만2000여㎡) 조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도봉산역 주변은 영어체험마을이 들어서고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등도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강서구 발산지구는 서울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 마곡지구 후광효과가 집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발산지구는 방화뉴타운, 마곡지구, 화곡 1∼3지구로 이어지는 강서구 개발축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마포구의 경우 상암DMC와 아현뉴타운 등 공덕동 일대 재개발 등이 이 지역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버블세븐 하락세 ‘정부 정책이 원인’

참여정부 당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도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은 올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용인, 분당, 평촌 등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용인 죽전 J공인 관계자는 “이들 지역이 상대적으로 가격 거품이 심하다는 평가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앞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서초 등 서울지역 버블세븐은 재건축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 의지를 표명했다가 재건축값이 오르자 또다시 ‘선 집값 안정 후 규제완화’로 방향을 선회, 최근에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양도세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양도세 부담으로 내놓지 못한 고가 아파트들의 매물이 나와 집값 하락세를 거들고 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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