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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인천공항,공항철도 2단계 구간 12월29일 개통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3 17:38

수정 2010.11.03 17:38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인 서울역∼김포공항 20.4㎞가 오는 12월 29일 개통된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면 인천공항까지 43분(직통열차 기준, 일반열차 53분)이면 닿는다. 이 열차의 요금은 직통이 1만3300원, 일반열차는 5300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서울역 지하 2층에 마련된 도심공항터미널에선 수하물을 부치고 몸만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탈 수 있어 해외여행객의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역서 43분이면 인천공항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철도 노선 중 서울역에서 김포공항에 이르는 2단계 구간을 내달 29일 개통키로 하고 요금 등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철도가 운행 중인 1단계 김포공항∼인천공항(37.6㎞) 구간에 이어 9년7개월 만에 전 구간 완전 개통되는 것이다.
2단계 구간에는 서울역과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3개 역이 들어선다. 내년 12월에 공덕역도 개통되면 공항철도는 1단계 구간 6개역을 포함해 총 10개역에서 탈 수 있다. 1단계 구간(김포공항∼인천공항)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개통돼 운영 중이지만 김포공항까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공항철도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통의 경우 43분, 보통열차는 53분 만에 닿는다.

■인천공항철도 타보니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마련된 체크인 카운터에선 승객들이 가지고 온 수하물을 공항으로 바로 부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접수된 가방은 인천공항행 열차에 실려 곧바로 비행기에 실린다. 터미널에 마련된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 여행객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공항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정시에 버스보다 빨리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공항철도의 장점과 더불어 이용객들이 가장 반길 만한 서비스인 셈이다. 짐을 부치고 난 뒤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로 5개층을 내려가야 한다. 인천공항철도 승강장은 지하 7층에 있다. 터미널에서 출국수속과 화물 체크인 시간까지 감안하면 자칫 비행기 탑승 시간을 놓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승강장에는 보통 지하철 모양의 인천공항행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전 11시11분. 서울역을 빠져나간 열차는 3분 만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지나면서 갑자기 소음이 커졌다. 철로 위 거친 면이 열차 바퀴와 부딪혀 나는 소리였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개통 전 철로를 연마하면 소음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소음은 개통 후에도 좀처럼 줄어 들지 않을 만큼 컸다.


이렇게 도심을 빠져나온 열차는 한강 이북경기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사이에 새로 놓인 마곡철교를 건너 53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같은 구간에서 현재 운행 중인 리무진버스(일반 1만원, 고급 1만5000원)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고 20분가량 빨리 도착한 것이다.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급행을 타면 43분이면 공항에 닿을 수 있고 2012년 고속열차(KTX)가 투입되면 서울역에서 28분이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 박소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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