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주요 건설사 경영 키워드 "내수 어려우니 글로벌이 답"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24 17:13

수정 2012.01.24 17:13

 올해 주요 건설사들의 경영전략 키워드는 '글로벌화'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경기 전망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을 탈출구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한다는 게 건설사들의 일관된 전략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47억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0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수세적인 수주전략을 올해는 공격적으로 변경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해외건설 수주작업이 올해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공사 규모가 20억∼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올해 고부가가치 종목인 플랜트 중심의 해외수주 전략을 세웠다. 올해는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 수주로 채우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7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는 94억달러로 지난해의 2배로 늘려잡았다.

 GS건설은 석유화학, 정유시설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소, 해수담수화, 해상플랜트 등으로 수주 영역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올해 11조4000억원의 해외 수주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59억2000만달러와 50억6000만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기록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역시 현재 30~4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올해는 40~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해외 및 개발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고 대우건설은 민자발전소(IPP)사업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건축·토목·플랜트사업본부 등 각 본부의 해외사업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 해외건축팀과 해외토목팀을 신설해 해외분야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건설도 설계·구매·시공 등 각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해외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수행 역량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인프라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선진국과 중동 등지에서는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 분야 공사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shin@fnnews.com 신홍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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