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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값 뛰니 상가도 덩달아 ‘껑충’

김남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23 04:31

수정 2014.11.04 18:48

세종시 유입 인구가 늘면서 아파트에 이어 상가 가격도 뛰고 있다. 민간이 분양한 단지내 상가의 경우 낙찰가격이 오르는가 하면 이미 분양가에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상가도 2년간 임대보증금은 수천만원, 월 임대료 역시 수십만원씩 올랐다.

22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이곳 인구는 현재 11만68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000명 증가했다. 2011년 말 첫마을 1단계 아파트 2242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첫마을 2단계 4278가구와 행복아파트 500가구가 입주했다. 올 하반기에는 총 2576가구가 세종시에서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주요 정부부처 이전과 인구 유입 등에 따라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가격도 뛰고 있다.

■민간상가 분양가, 서울 육박도

민간 상가의 경우 프리미엄이 붙는 등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올해 입찰된 주요 민간 단지내 상가의 경우 비싼 곳은 평균 시세가 3.3㎡당 36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지상 1층 상가 평균 분양가가 3.3㎡당 343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추월한 것이다.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1-1생활권 L8블록에 공급된 호반베르디움 상가의 경우 낙찰가율 121.4%에 3.3㎡당 평균 1797만원에 공급됐다. 1-3생활권 M6블록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낙찰가율 104.1%에 3.3㎡당 1503만원, 1-4생활권 M6블록 호반베르디움은 낙찰가율 123.7%에 2246만원에 공급됐다. 세종시 1-1생활권 L6, L7, M2블록에 공급된 모아미래도의 경우 낙찰가율 103.6%에 3.3㎡당 2204만원, 1-5생활권 M1블록 더샵센트럴시티는 낙찰가율 144.4%에 3.3㎡당 3678만원에 공급됐다. 1-3생활권 L4블록에 공급된 제일풍경채는 낙찰가율 140.6%를 기록하며 평균 3049만원에 분양됐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세종시 민간 단지내상가는 아직 준공이 이뤄진 곳이 없어 임차시세는 형성되지 않았다"면서도 "현대엠코, 대우, 중흥 등 일부 단지내 상가의 경우 벌써 3000만~5000만원의 매매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세종시 H공인 관계자도 "현재 민간상가 1층 시세는 3.3㎡당 2500만~3000만원 선"이라며 "인기 상가의 경우 2000만~3000만원씩 웃돈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LH상가, 임대료 오르며 상승세 '꾸준'

지난 2011년 입찰 당시 150%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던 LH 상가도 2년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첫마을 근린상가의 경우 보증금과 월 임대료 모두 올랐다. 1층 전용면적 82㎡ 점포를 기준으로 지난 2011년 2000만~5000만원선이었던 보증금이 현재는 2000만~1억원까지 뛴 것. 같은 기간 평균 월 임대료도 225만9000원에서 현재 268만6000원으로 올랐다.


첫마을 단지내 상가는 지난 2011년과 올해 현재 보증금(1층 전용면적 82㎡ 점포 기준)은 여전히 5000만~1억원선이지만 평균 임대료가 뛰었다. 월 임대료는 2011년 291만4000원에서 2013년 현재 376만6000원으로 올랐다.


FR인베스트먼트 안 연구원은 "첫마을 D블록 상가(BRT라인)는 높은 임대료 탓에 임차인 간에 주고 받는 권리금은 형성되지 않았지만 점포 소유권 매매에 따르는 웃돈은 2500만~3000만원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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