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니 또 감전사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04 17:50

수정 2014.11.05 11:25



소니 가전제품이 또다시 감전사태에 휘말리고 있다. 소니의 대표 노트북인 ‘바이오(VAIO)’ 최신형 모델 중 일부 제품에서 감전을 일으키는 제품 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감전 문제가 발생한 노트북은 윈도 비스타가 깔린 최신형 모델(VGN-SZ460N)로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그렇지만 소니코리아는 제품의 리콜 대신 노트북에 비닐테이프를 씌워 감전을 막도록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소니코리아의 노트북 애프터서비스(AS) 관계자는 “최신형 SZ 모델 노트북에서 손이 찌릿하는 감전 현상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선 폴리아세테이트 비닐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며 리콜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답변했다.

소니는 노트북 ‘바이오’의 배터리팩에 대해 지난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소니코리아는 리콜 직전까지 소비자들의 ‘리콜 여부’ 문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소니의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노트북 배터리 리콜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까지 발표했다. 그 당시 나카가와 CEO는 “제품 하자로 야기된 고객들의 불편과 걱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자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 5월 말에는 소니 배터리팩을 장착한 도시바 노트북이 폭발하는 대형 사건이 발생해 소니 제품에 대한 불신이 계속됐다. 이외에 소니의 액정표시장치(LCD)TV도 감전 요인이 발생해 지난 2005년에 리콜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이후 소니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공식 서비스센터 비개설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소니코리아 윤여을 사장은 “이번 무상 택배 서비스 실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객 서비스 정책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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