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물류·가구 “해외서 잘나갑니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26 18:02

수정 2014.11.07 12:13



물류, 가구 기업들이 해외에서 잇단 쾌거를 올리고 있다.

물류기업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 멕시코,유럽, 베트남 등으로 진출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물류 시장은 온·오프라인 연계시스템 구축으로 타 국가에 비해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선진물류시장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CJ GLS는 11개국 18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5년 중국 칭다오에 희걸물류청도유한공사를 설립한 이후 이듬해 싱가포르의 어코드사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미국법인 CJ GLS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올해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하면서 경제성장이 활발한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나선 상황이다.
이처럼 해외법인의 확장에 힘입어 CJ GLS는 올해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솔CSN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및 톈진, 미국 샌디에이고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물류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 올해 안에 인도 델리 및 동유럽 슬로바키아 등지에 신규 거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해외 주요 고객으로는 삼성전자, 제일모직, 삼성테스코, 농심 메가마트 등 국내 기업이 대부분이다. 제조유통 기업과 함께 해외에 진출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 한솔CSN의 해외사업 특징이다.

현대택배는 중국 물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의 홈쇼핑 기업의 물류사업을 담당키로 한 것도 중국 내에서 현대택배의 저력을 보여주는 일례다. 현대택배는 중국 물류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현재 상하이 총공사와 베이징, 선전, 난퉁, 난징, 우시, 푸둥 등 15개 분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현지 법인인 현대아륜의 네트워크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중국 주요 거점에 10여개의 분공사를 설립함으로써 전국적인 중국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한통운은 2006년부터 베트남, 일본, 중국, 독일 등지에 연이어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설립한 해외법인만 6개에 달한다. 대한통운 역시 현대택배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상하이 법인, 톈진 법인, 홍콩 법인을 설립해 내륙공략의 삼각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이들 법인을 중심으로 지점을 설립해 중국 내 자체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법인 역시 거점을 13곳으로 늘렸고 현재 200여개인 국제택배 취급점을 300여개까지 늘리고 칠레 등 중남미 지역에 지점도 확보할 계획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글로벌화를 표방함에 따라 물류 파트너로서 동반 진출을 꾀하는 물류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해외진출은 갈수록 단가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증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가구사들은 내수시장 포화로 일찍부터 해외에 진출해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국내 업체들이 법인을 세우거나 직접 수출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BIF 보루네오는 지난해 해외수출 25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주로 아프리카, 중동, 남미 지역 등에서 성과를 냈다. 케냐 항공사·항만청 등 정부 기관에 사무용 가구를 납품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140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 해외영업팀 이상영 팀장은 “올해는 아프리카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보다 공격적인 판매망 확대를 꾀하며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지역으로의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앞장 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넥스는 중국에서 선전했다. 2003년 중국 법인을 설치한 후 2005년에 25억원의 매출이 2007년에는 7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에 첫발을 내딛고 현지에 진출한 동일건설에 부엌가구를 납품했다. 최근에는 하와이에 단독매장을 개설해 미국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에넥스는 상하이에 분공사를 설립하는 한편 중동·캄보디아·베트남 시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한샘은 미국, 중국, 일본에 법인을 세우고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미국 법인의 매출은 230억원으로 10년동안 꾸준히 10∼20%씩 성장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동년비 45% 성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납기일을 줄이고 서비스 경쟁력이 해외시장 공략에 주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바트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특판 가구만 90억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최근에는 사무가구 네오스를 앞세워 중동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중남미·동남아시아등 앞으로 20여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yhh1209@fnnews.com유현희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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