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평택에 삼성 반도체공장 추진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02 17:55

수정 2014.11.07 00:32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산업단지에 396만6000㎡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전자는 기존 경기 수원·기흥∼화성 동탄∼평택 고덕∼충남 아산 탕정의 중부권에 삼성 정보기술(IT) 벨트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2일 국토해양부 및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한국토지공사,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시 서정·모곡·지제·장당동 및 고덕면 일대에 들어서는 고덕신도시의 배후 산업단지 396만6000㎡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평택 고덕신도시의 사업 시행자측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고덕신도시에 공장을 짓기 위해 경기도 및 경기도시공사 등과 협의 중”이라며 “이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신도시 전체 부지에서 산업단지를 분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30일 고덕신도시 공동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의 요청을 받아들여 고덕신도시 내 택지지구 면적을 당초 계획한 1746만1000㎡에서 1351만6181㎡로 줄이고 대신 396만6000㎡를 신도시 배후 산업단지로 새로 조성하는 내용의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변경 및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시행사측 관계자는 “삼성이 당초 660만㎡ 정도의 부지를 요구했으나 산업단지의 면적은 396만6000㎡로 결정됐다”면서 “신도시는 토공과 경기지방공사, 평택시도시공사가 맡고 산업단지는 경기도와 경기지방공사가 토지보상 등 입주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사업을 분리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자족 기능을 넣으라고 결정해 개발 계획을 수정해 이를 반영한 것”며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오면 명실상부한 국제화 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및 서정동 등 신도시 예정지 일대 주민들도 삼성전자의 입주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국제화계획지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시행자와 주민간 대화에서 시행자측이 삼성전자가 들어온다고 확실히 말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 사업 시행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주민간 대화에서 삼성전자의 입주 사실을 밝힌 이후 수시로 주민들에게 삼성전자의 이전 사실을 언급했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고덕신도시에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서면 용인 기흥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서 화성 동탄 반도체 공장과 평택 반도체 공장을 거쳐 아산 탕정 LCD 단지로 이어지는 중부권 삼성 IT 라인이 구축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 및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도 없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도 없으며 대외비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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