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의 반격’ SW통합센터 건립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18 17:41

수정 2010.10.18 17:41

LG전자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적인 형태의 소프트웨어 전담조직 신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경기 평택 인근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기 평택 사업장 인근에 수천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수용할 '소프트웨어센터'를 건립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센터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구본준 부회장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전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소프트웨어센터를 만들어 이 분야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간 LG전자는 국내외 연구소를 비롯해 사업본부별로 소프트웨어를 개발·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조직이 산발적으로 운영되다보니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통합 형태의 소프트웨어조직을 새롭게 신설하거나 정비하는 등의 대대적 변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평택에 들어설 소트트웨어센터에는 국내외 전문 개발인력을 대거 수용해 전문성을 대거 높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투자금액이나 대지 면적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LG전자가 전담조직 신설 및 센터 건립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두루 갖추게 될 경우 글로벌 정보기술(IT) 강자로 재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소프트웨어분야에 눈을 돌린 것은 전자산업 전반에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지배하는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 세계시장의 조류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한 자성에서 출발한다. 특히 글로벌 IT강자들이 독자적 운영체계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스마트 열풍을 주도한데 반해 LG전자는 그동안 자사 제품의 기능적 강점에 안주,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소프트웨어센터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에 필요한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상용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결실을 보게 될 경우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소프트웨어가 관건인 품목에서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휴대폰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비롯한 전문인력을 대거 보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택에 소프트웨어센터를 만드는 것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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