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20대는 폭스바겐을,60대는 벤츠를 사랑해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23 18:17

수정 2011.02.23 18:17

최근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올해 60대 이상 고객이 선호하는 수입차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 20대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 2.0 TDI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 부산에서는 BMW 528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2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에서 60∼7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대로 크지는 않다. 그러나 60∼70대가 지난해 구매한 수입차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대가 넘으면서 무시할 수는 없는 연령대로 부각됐다. 특히 70대의 경우에는 지난해 총 구입대수가 처음으로 1000대를 넘었다.

60∼70대가 가장 좋아하는 수입차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올해 들어 60∼70대 고객들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을 64대 사들였다.
이는 60∼70대 고객들의 전체 구매대수 497대의 12.9%에 달하는 수준이다.

60∼70대 고객들은 지난해에도 E300 차량을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548대나 구매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의 고객들이 E300을 선호하는 것은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데가 가격대가 엘레강스 모델 6970만원, 아방가르드 모델 8290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0∼70대와 달리 20∼30대 젊은층에서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골프 2.0 TDI 총 판매대수는 243대. 이 중 20∼30대가 전체 판매대수의 53.5%에 달하는 130대를 사들였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더 있는 30대가 103대를 구매했고 20대는 27대를 사들였다.

20대만을 놓고 보면 골프 2.0 TDI보다 지난 1월 5일 출시된 골프 1.6 TDI 블루모션 모델을 더 많이(29대) 사들였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 모델에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1.6 TDI 디젤 엔진과 최적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하는 7단 DSG 변속기가 적용됐고 공인 연비는 21.9㎞/ℓ로 혁신적인 수준이다.

골프 2.0 TDI 가격대는 3390만원, 골프 1.6 TDI 블루모션 가격은 3190만원이다.

브랜드별로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폭스바겐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50대와 60대, 70대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인기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1월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폭스바겐이 지방을 휩쓴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3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폭스바겐은 16개 특별시, 광역시, 도 가운데 경기도를 비롯해 광주, 대전, 강원, 충북 등 9개 지역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과 대구, 경남, BMW는 부산, 인천, 울산에서 베스트셀링 브랜드의 자리에 올랐다.
크라이슬러는 제주도에서 판매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모델로는 서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가장 많이 팔렸고, 부산에서는 BMW 528, 대구와 인천에서는 각각 G37 세단과 BMW 528이 인기를 끌었다.


또 골프 1.6 TDI 블루모션 모델은 대전과 경북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포드 토러스 3.5는 충남,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2.4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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