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2011년인데 어떻게..‘2012년식’ 중고차의 비밀

엄민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1 11:27

수정 2011.11.11 11:05

최근 일부 중고차매장에서는 벌써부터 2012년식 중고차들이 거래되고 있다. 아직 2011년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벌써 2012년식 중고차가 나오게 된 것일까.

2012년식 중고차는 최초 차량 등록일은 2011년이지만 자동차 등록증 상에는 연식이 2012년으로 기재돼 있는 차들을 말한다. 보통 자동차 회사에서는 신년을 겨냥해 만든 새로운 모델을 전년도 하반기에 미리 출시 및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차량연식과 실제차량 최초 등록일의 연도가 차이가 나게 된다.

중고차 시장에서 이런 차량들을 일명 ‘각자 차량’으로 부른다. 같은 해에 나왔지만 사양과 디자인은 완전히 다른 이전 차량과 구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SM7, 프라이드, i30, 제네시스 쿠페 등 디자인이 완전 변경되거나 혹은 연료별, 등급별 다양한 2012년형 모델 출시가 많아 각자 차량을 많이 볼 수 있다.


한 중고차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는 “자동차 등록증에는 차량 연식과 함께 최초등록일이 함께 기재되는데 각자 차량은 차량의 최초등록일과 연식이 다른 경우로 하반기에 출고된 신형 모델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모델이지만 최초 등록일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출고되는 중고차들과 연식차이가 발생하게 된다”며 “똑같은 신형 모델을 몇달간의 차이로 보다 저렴한 시세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부러 찾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구매시 각자 차량이 저렴한 이유는 바로 출고 연식의 차이에서 오는 차량 가격과, 각종 세금, 보험료 등의 차이 때문이다. 불과 몇달 차이 안 나지만 출고 연도가 다른만큼 실제 중고차 가격은 다를 수밖에 없다.


또 중고차 취등록세 같은 각종 세금 역시 출고 연식별 중고차 감가율에 따라 과세 표준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차량에 따라 수십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차량 연식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등록증의 연식과 최초등록일을 동시에 확인하면 된다.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의 연식은 중고차 시세를 결정하는 데 주요한 요인이 되는만큼,각자 차량은 중고차 판매자나 구매자가 혼동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확인 후 구매해야 힌다.

/umw@fnnews.com 엄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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