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스노우 타이어, 여름용과 비교 해보니..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9 11:45

수정 2013.02.09 11:45

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짧은데다 직전에 내린 폭설과 계속되는 한파로 연휴 내내 빙판길이 녹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안전운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다. 많은 운전자들이 사계절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해 겨울에도 그냥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스노우 타이어의 경우 눈길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철에는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안전 운행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꼭 눈길이 아니더라도 영하 7도 이하에서는 타이어 표면이 딱딱해지는 고형화 현상 때문에 미끄러지기 쉽고, 또한 겨울철에는 노면의 온도차가 커 보이지 않는 빙판길로 변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차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수입차 상당수가 눈길에 약한 뒷바퀴 굴림, 즉 후륜구동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영국 자동차 주간지 오토 익스프레스가 실시한 겨울용 타이어와 여름용 타이어 비교 실험 영상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는 겨울용 타이어와 여름용 타이어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눈밭과 빗길에서 직접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흰색 차량에는 겨울용 타이어를, 빨간색 차량에는 여름용 타이어를 각각 장착했다.

영상에 따르면 시속 30마일의 속도로 달렸을 때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흰색 차량의 제동거리는 27m였던 반면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빨간색 차량의 제동거리는 무려 85m에 달해 최대 3배 이상 더 미끄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출발조차 쉽지 않았다. 또한 코너를 돌 때도 겨울용 타이어는 안정감 있게 코너링이 가능했지만 여름용 타이어는 코너링을 쉽게 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빗길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도로에 물을 뿌리고 같은 차량에 겨울용 타이어와 여름용 타이어를 번갈아 가면서 장착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같은 조건에서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35.5m였지만 여름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42.5m로 겨울용 보다 7m 더 미끄러졌다.


매체는 "겨울용 타이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제동거리가 짧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더욱이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여름용 보다 더 안정감 있게 차를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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