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연초부터 벤처기업 설립 붐 뜨겁네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0 06:00

수정 2013.02.08 16:38

연초부터 벤처기업 설립 붐이 거세다.

10일 벤처 통계정보 사이트 벤처인(VENTUREIN)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7일까지 벤처인증을 받은 기업수는 순수하게 416개사가 늘었다.

1월에만 벤처인증을 받은 기업이 249개사 순증한 가운데 이달 들어서도 7일만에 167곳이 추가된 셈이다. 2월 들어선 206곳이 새로 벤처인증을 받았고 39곳의 벤처기업 인증이 취소됐다.

최근 5년 사이 추이만 살펴봐도 벤처기업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말 당시 1만5401개사이던 벤처기업 숫자는 1만8893개사(2009년)→2만4645개사(2010년)→2만6148개사(2011년)→2만8193개사(2012년)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2009년부터 3년새 1만개 가까운 기업들이 벤처인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현재 벤처기업 숫자는 2만8609개사로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반기 벤처기업 '3만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폭발적인 보급에 따른 부품, 애플리케이션 관련 산업의 발전이 벤처기업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공계 출신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큰 모습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당시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예산 가운데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비중을 크게 늘리고 창업초기기업, 혁신형 중소기업에게 신용보증 지원을 집중키로 하는 공약들을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전체 벤처인증기업 가운데 88% 이상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평가보증을 받아 벤처인증을 획득하는 등 과도하게 한쪽으로만 치우친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의 경우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부르고 있지만 우리 실정은 그렇지 않다.
벤처인에 따르면 VC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은 전체의 2.3% 정도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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