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대표기업 삼성-현대차, 지구 반대편서 눈부신 활약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6 17:26

수정 2013.03.06 17:26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13 삼성 중남미포럼'에서 이 지역 언론인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이날 행사엔 300여명의 지역 언론인이 참석해 탄성을 연발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13 삼성 중남미포럼'에서 이 지역 언론인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이날 행사엔 300여명의 지역 언론인이 참석해 탄성을 연발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지구 반대편 남미 땅과 이웃나라 중국에서 대한민국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활약이 눈부시다. 삼성전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스마트 TV' 등 삼성의 신무기를 선보여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합작법인)는 중국 양대 정치행사에 '쏘나타'를 업무차량으로 2년 연속 제공,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이들 기업의 활약은 복합 장기불황 우려로 짓눌려 있는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남미 '삼성 신무기'에 매료

【 보고타(콜롬비아)=양형욱 기자】 "경이롭다(Que maravilloso)!"

5일(현지시간) 오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13년 삼성 중남미포럼' 행사장 곳곳에서 터져나온 감탄사다. 보고타 중심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중남미 언론인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먼저 1층에서는 이상철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신제품 발표회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삼성의 지역별 담당자가 신제품을 소개할 때마다 참석자들은 "와우!"라고 외쳐댔다.

2층에서는 '삼성 스마트 라운지'가 마련돼 현지 파워 블로거들이 현장 상황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알리는 장면도 연출됐다.

1600㎡ 규모의 전시공간이 마련된 4층에는 2013년형 스마트TV와 울트라고화질(UHD) TV '85S9', T9000, 시리즈7 터치 등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삼성의 '신무기'가 모두 공개돼 하루 종일 현지 언론의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전시장 한쪽에선 현지인이 삼성 스마트TV 앞에 서서 "안녕 TV(Hola teve). 채널 10(Canal diez). 볼륨 20(Volume veinte)"이라고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보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또 다른 현지인이 스마트TV 앞에 서서 손으로 TV 속 콘텐츠를 책장을 넘기듯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놀랍다(sorprendente)"는 감탄사를 토해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현지인이 축구 유니폼을 입은 모델의 안내로 '사커 모드'로 축구경기를 시청한 후 뒤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삼성 신제품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었다.

브라질 테크튜도의 닉 엘리스 기자는 "삼성은 항상 그랬듯이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소개했다"고 극찬했다. 멕시코 포브스의 이반 이그레시아스 기자는 "한마디로 전자시장의 밝은 미래를 간결하게 보여줬다"고 말했고, 콜롬비아 컴퓨터월드의 존 해럴드 로드리게스 기자는 "삼성 제품이 중남미시장에 출시되면서 많은 성공 스토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hwyang@fnnews.com

중국 양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업무차량으로 제공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톈안먼 광장에 줄지어 서 있다. 올해 행사에선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 주석 선출 등 지도부 인사와 정부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양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업무차량으로 제공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톈안먼 광장에 줄지어 서 있다. 올해 행사에선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 주석 선출 등 지도부 인사와 정부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中 최고 정치무대 쏘나타 질주

'중국 정치 중심에서 쏘나타가 달린다.'

현대자동차는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합자법인)가 중국 양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이하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에 지난해에 이어 업무차량으로 '쏘나타'를 2년 연속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전인대와 정협은 매년 1회 국정 방침을 토의하고 정부 업무보고와 예산심의를 하는 중국의 주요 정치행사다. 특히 올해는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주석 선출 등 지도부 인사와 정부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어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전인대와 정협 기간 베이징현대가 제공하는 쏘나타는 각성의 주요 인민대표 등 최고위층 인사들이 이용할 예정이며 브랜드이미지 제고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이미지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지 않고서는 중국 최고의 무대에 차를 제공할 수 없다"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종인 쏘나타를 2년 연속 제공하게 된 것은 베이징현대가 품질과 브랜드 가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 성과가 중국에서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경영화두로 제시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품질경영에 힘을 쏟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품질경영의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인대와 정협에 제공된 쏘나타는 지난해 제이디파워의 초기품질조사와 중국질량협회의 고객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차급 1위를 석권하는 등 높은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아울러 중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D세그먼트가 지난해 판매 10만대를 넘어서며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이번 쏘나타의 전인대.정협 제공을 향후 중국 고급 공무용차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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