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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는 면도, 잘못된 습관이 질병 부른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30 08:54

수정 2014.11.03 17:08

매일 하는 면도, 잘못된 습관이 질병 부른다

'자취생활 6년 차인 직장인 박영범씨(28·역삼동 거주)는 계속되는 근육통과 구역질로 병원을 내원했는데, C형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에도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던 박영범 씨는 감염 원인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원인은 바로 자취하는 룸메이트와 '함께 쓰던' 면도기 때문이었던 것.

남성 제품들 중 면도기는 피부에 날이 직접 닿기 때문에 위생적인 관리가 각별히 요구되는 제품이다. 잘못된 면도기의 사용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C형 간염부터 피부질환인 모낭염까지 각종 질병 감영으로 이어지기 쉽다. 30일 도루코는 각종 질병 감염으로부터 안전해 질 수 있는 적절한 면도기 사용법과 일상 생활 습관의 개선 팁을 소개했다.

■개인용품 공유 통해 감염 되는 C형 간염… 청결과 개인별 사용이 관건

C형 간염은 가을, 겨울철 대표적인 전염성 질환으로 꼽힌다.
비경구적 감염통로를 통해 전염이 되는 C형 간염은 과거에는 수혈이 가장 주요한 감염경로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접촉, 위생용품 등을 통해 전염이 이루어 지고 있다.

위생용품 중에서도 특히 면도기의 경우, 같은 면도기를 사용하면 피부에 난 상처의 혈액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이나 룸메이트와 함께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좋다. 체액을 통해 감염되기 쉬운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개인별 위생용품 사용은 필수. 반드시 개인별 면도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같이 사용해야 할 때에는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피부 자극으로 발생하기 쉬운 모낭염.. 위생적인 면도기 사용이 중요

매일같이 면도를 하는 남성의 경우 여성들에 비해 피부트러블이 잦은 편이다. 피부트러블의 원인 중 하나인 모낭염은 모낭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을 말한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이를 여드름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모낭염은 2차 감염이나 색소침착 등의 또 다른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낭염은 면도 시 피부가 긁히거나 상처가 난 틈을 노려 모공을 통해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한다. 세균이 침입한 부위는 가렵고 부어 오르며 증상이 악화되면 세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 번식하면서 패혈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모낭염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적인 면도기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면도하기 전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면도 후에는 면도기를 흐르는 물에 잘 세척해 건조한 곳에 보관시켜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척이 편리한 오픈 카트리지 구조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단, 면도날의 교체주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면도날이 마모될 때까지 사용하지만, 남성 면도날의 사용주기는 2주가 적절하다.
면도날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부트러블과 염증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만큼 정기적인 면도날 교체가 필수.

또한, 면도를 하기 전 따뜻한 물로 수염을 부드럽게 만들어준 다음 쉐이빙폼이나 젤을 바르고 천천히 수염 결을 따라 부드럽게 진행해야 피부에 자극이 덜하다. 면도 후에는 자극을 받은 피부에 에프터쉐이브, 에센스 등을 발라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모낭염 발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도루코 박종래 마케팅 이사는 "올바른 면도 습관과 관리법을 숙지하는 것이 피부관리를 넘어 건강관리의 첫 걸음"이라며, "많은 남성들의 건강을 위해 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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