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신수종’ 탄력.. ‘온타리오 사업’ 성공 태양광·풍력 청신호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6 18:13

수정 2014.10.28 07:12

삼성 ‘신수종’ 탄력.. ‘온타리오 사업’ 성공 태양광·풍력 청신호

삼성물산이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 회사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물산은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의 세계 최대 규모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 개발사업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은 수년간 침체를 면치 못했으나 때마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캐나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의 1단계 프로젝트는 현재 공정을 완료하고 온타리오 주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5월께 주정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 개발사업으로 총 규모가 1369㎿에 달한다.
사업비는 캐나다 달러 기준으로 약 50억달러나 된다.

3단계로 구성된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1단계 520㎿(풍력 420㎿·태양광 100㎿) △2단계 총 549㎿(풍력 449㎿·태양광 100㎿) △3단계 300㎿(풍력 200㎿·태양광 100㎿)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0년 온타리오 주정부와 신재생 발전사업 투자 기본 협약(GEIA) 체결을 시작으로 태양광 및 풍력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인 지난 2011년 1·2단계에 해당되는 1069㎿(풍력 869㎿·태양광 200㎿)에 대해 온타리오주 전력청과 전력판매계약을 전격적으로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력을 생산, 온타리오주 전력청에 전력을 판매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게 된다.

이번 사업 성공으로 삼성물산의 글로벌 태양광·풍력 시장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제안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수년 간 이어진 부진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EPIA)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세계 태양광 신규 도입량이 전년 대비 24% 늘어나면서 신규 설치용량이 37GW에 달했다.

서재홍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장은 "2011년 이후 계속되던 공급과잉이 점차 풀리고 있으며 2014년에는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1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풍력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풍력발전 설치량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31만8137㎿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약 20만 ㎿가 확대된 셈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해 강력한 육성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기인사 때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을 삼성물산 건설부문 신임사장으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 신임 사장은 1988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입사, 2006년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글로벌 에너지사업 분야에서 풍부한 인맥과 경험을 쌓았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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