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영구상 끝내고 돌아온 이건희 “진도 여객선 사고 안타깝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7:30

수정 2014.10.28 06:37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영 구상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지 96일 만에 전용기편으로 돌아왔다. 사진=박범준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영 구상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지 96일 만에 전용기편으로 돌아왔다. 사진=박범준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구상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지 96일 만에 삼성그룹 전용기편으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7일 오후 3시30분 입국한 이 회장은 건강상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팔을 들어 보이며 "보시는 대로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수행비서에게 부축을 받으며 걷는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입국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맞았다. 이 회장이 입국장에 도착한 직후 최 실장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11일 출국한 이후 하와이와 일본 등지에 머물면서 경영 구상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이 회장의 귀국으로 후계구도와 맞물린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과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하례식에서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

질을 넘어 품격과 가치를 높이자"며 '마하 경영'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이후 이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는 기간에도 삼성SDI와 제일모직,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매머드 계열사 합병이 일사천리로 결정되는 등 숨 가쁜 변화를 이어왔다.
한편 이 회장은 다음 달 30일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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