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권오준호’ 첫 성적표는 양호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8:03

수정 2014.10.28 04:26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취임 후 첫 성적표가 그리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 자체적인 사업보다 상대적으로 훼밀리(계열사)사들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 부진을 상쇄해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24일 1·4분기 기업설명회(IR)를 콘퍼런스콜 형태로 갖고 실적과 현안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1·4분기 실적 전망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번 IR에서의 관심은 실적 개선 추세보다 인수합병(M&A)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최근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양파워 등에 대한 관심 표명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우선 포스코의 실적은 1·4분기가 철강업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양호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7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6.3% 증가한 15조500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의 실적 개선이 철강 시황에 따른 개선보다는 계열사들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포스코 개별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5%, 전분기 대비 4.7%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여 실적이 하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시장의 관심은 M&A 이슈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시황 변동이 급변동하지 않는 이상 포스코의 기업가치 변수는 M&A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는 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를 공식적으로 제안받았으며 동양파워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또한 권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비철강 부문의 정리사업 등에 대해 매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현재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대해 내부의 부정적 기류 속에서도 현장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28일 산업은행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포스코는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여부를 기준으로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혀, 종전과 달리 다소 선회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부정적이지만 동양파워 인수전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발전 에너지 사업은 사업발전 가능성이 높고 차세대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포스코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번 IR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포스코의 가시화된 사업 구조조정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현재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포스코의 사업 구조조정을 시사했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