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차 영업익 전년比 4.5% 증가 ... 신형 쏘울, K3 등 판매 호조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5 11:09

수정 2014.04.25 11:09

기아자동차의 1분기 매출액이 11조 92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7356억원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진행된 IR에서 따르면 기아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쏘울, K3,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한 77만187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평균환율이 전년 1분기 대비 18원 하락해 수익성이 저하되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면서 "수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동시에 견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공장 출고 판매는 주간연속 2교대 안정화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 생산 능력 증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9.3% 증가한 43만3000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는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한 33만9000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판매 대수 증가와 해외 시장에서 중대형차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11조 9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절상 및 러시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0.4%P 증가했다. 매출 액에서 차지하는 판매관리비 비율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따른 판촉비 감소로 전년대비 0.2%P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4월들어 암묵적 환율 지지선인 1050원이 깨졌지만 선물환 등 다양한 헤지 노력으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신흥국 상황도 최악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주요 신흥시장 불안 등 어려운 여건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제값 받기' 전략을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분기에는 국내 시장에서 쏘울EV를 비롯해 신형 카니발 출시가 예정돼 있고 미국에서는 신형 쏘울의 신차 효과와 K9(현지명 K900)의 럭셔리 차급 진출 등 판매 증가 요인이 있다. 중국 3공장 가동 효과 역시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후원사로서 다양하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펼쳐 기아차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한편 중국 3공장은 오는 3분기부터 풀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에 따르면 하반기 준중형급 신차를 비롯해 내년께 소형 SUV도 생산할 예정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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