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도 부러운 신나는 직장] 에어릭스, 생산·영업 등 순환근무.. 전 직원이 ‘전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17:32

수정 2014.07.06 17:32

각기 다른 부서에 소속된 에어릭스 임직원이 회의실에 모여 집진설비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각기 다른 부서에 소속된 에어릭스 임직원이 회의실에 모여 집진설비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지방에 본사를 둔 중견기업들은 이와 반대로 인력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적극적인 인력 육성과 직원 간 소통 강화로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지역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직무순환제로 경험 쌓아

경북 포항시에 본사를 둔 대기환경관리 전문업체 ㈜에어릭스는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배양하고 유기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직무순환제'를 실시하고 있다.

에어릭스의 직무순환제는 대기환경설비의 생산, 정비, 설계, 영업 파트에 속한 직원들이 일정 기간 해당 업무를 익힌 후 다른 부서로 이동해 또 다른 업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직무순환제를 통해 젊은 직원들은 다양한 업무를 거치면서 개개인의 역량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풍부한 현장 경험을 축적한다.

특히 대기환경설비 등 플랜트 사업은 설계, 구매·조달, 시공 등 모든 파트의 유기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에어릭스의 경우에도 현장에서 실시하는 환경진단과 설비 운영 및 정비 등의 경험을 쌓은 직원이 효율적으로 집진기를 설계하며 생생한 현장 노하우가 영업에서의 성과로 이어진다.

또한 직무순환제를 통해 다른 부서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이해함으로써 각 부서 간 활발한 소통과 협업을 이루고 있다.

에어릭스 품질보증팀 박용규 사원(29)은 "직무순환제를 통해 입사 후 생산팀, 프로젝트 관리팀 등에 순차적으로 배치됐으며 현재는 품질보증팀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부서에서 한 경험이 업무의 효율성 증대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에어릭스는 사내 외국어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임직원의 자기계발을 적극 독려한다. 이달부터 매주 3회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 원어민 강사와 e메일 및 문서 작성, 비즈니스 영어회화 수업 등을 진행 중이다.

■특별휴가 등 근속직원 배려

직무순환제와 자기계발 지원 등은 '소통'을 중시하는 에어릭스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에어릭스는 임직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매주 월요일 스카이프를 통해 경북 포항, 전남 광양, 경기 안성, 중국까지 모든 사업본부가 참여하는 화상미팅을 진행한다.

정기적인 화상미팅을 통해 회사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상호 공유하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을 회사와 함께 성장해온 근속자에게는 적절한 보상도 제공하고 있다.


10년 이상 근속 후 정년(만 58세)에 달한 직원에게는 퇴직을 앞둔 달에 특별휴가와 함께 100만원 상당의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임금피크제도 실시, 정년을 보장하는 동시에 재고용도 적극 돕고 있다.


에어릭스 김군호 대표는 "지방 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인력 채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직원에게 많은 기회와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잠재능력을 발굴하고 사기를 증진하기 위해 직무순환제를 확대하고 각종 복지제도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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