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 도전의 현장] 데모데이, 창업기업 비용절감·매출증대 서비스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16:58

수정 2014.10.25 00:03

22일 박성혁 데모데이 부대표(왼쪽 두번째)와 직원들이 인터뷰 중 함께 포즈를 취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날 나승국 대표는 중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함께하지 못했다.
22일 박성혁 데모데이 부대표(왼쪽 두번째)와 직원들이 인터뷰 중 함께 포즈를 취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날 나승국 대표는 중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함께하지 못했다.

"우리도 스타트업(Start-Up)이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들의 마음을 잘 안다. 벤처기업의 '쌀'이 되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

스타트업 벤처기업 전문 포털 사이트인 '데모데이'의 박성혁 부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계기와 각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데모데이는 지난 2012년 10월 나승국 대표와 박성혁 부대표가 '벤처기업의 창업을 도와주는 민간 기업'이라는 구상을 가지고 창업했다. 현재 큰 기능은 △매출증대 △투자유치 △비용절감 △상장 및 인수합병(M&A) 등 4가지로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비용절감 부문은 사무실 임대·집기 구입·인터넷 설치·인쇄물 주문 등부터 소프트웨어 사용·포털 검색광고·세무대행·경영자문·통계분석 등 사업 초기 필요한 다양한 제반사항을 저렴한 가격에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데모데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LG유플러스, NHN, KT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력해 1만1000여개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서비스는 매출 증대와 관련된 부분이다.

자신만의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기업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것. 지난 6월 시작한 '마켓' 서비스는 데모데이가 마련한 온라인 쇼핑몰에 여러 회원사가 참여해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모델이다.

특히 BC카드와 제휴를 통해 600만여명의 카드 회원이 적립 포인트로 상품 구매가 가능해져 회원 벤처기업의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모데이는 매출 증대와 비용절감 부문 서비스를 안정화한 후 벤처캐피털(VC), 엔젤투자 등과 연계한 투자유치 컨설팅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데모데이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트업을 돕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회원사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어 그들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을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박 부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신규 창업 기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로 '네트워킹'을 꼽았다. 이 때문에 데모데이는 정기적으로 산업별로 모임을 만들어 벤처기업, 기관, 대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데모데이가 마련하는 모임은 딱딱한 형식의 세미나나 토론회가 아닌 공연·연극 관람 등을 통해 이뤄져 눈길을 끈다.

박 부대표는 "자기 사업을 하느라 바빠 동종업계와 대기업, 관련 기관 관계자와의 관계가 부족한 창업자들에게 교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관계가 같은 업종 간의 시너지와 판로개척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대표는 "사업하느라 여유가 없는 창업자들에게 여유를 찾아주자는 의미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제 창업 후 만 2년을 채우고 있는 데모데이는 벌써 눈을 해외시장으로 돌리고 있다.


스타트업 종합 지원 포털이라는 신 모델에 외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5~6년 내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나승국 대표 역시 중국 진출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현지답사차 출국해 인터뷰에 함께 하지 못했다.


박 부대표는 "외국에서는 우리가 진행하는 서비스가 부분별로는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것을 통합한 모델은 아직 없다"면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하는 형태로 해외진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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