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모바일용 반도체 사업 강화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17:29

수정 2014.10.25 00:00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AP 이름이었던 '엑시노스(Exynos)'를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 통합 브랜드로 확대하고 사업 강화에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모뎀, RF(Radio Frequency)칩 등 모바일AP 이외의 다른 기능 칩에도 엑시노스의 이름을 확대 적용하고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 통합 브랜드로 개편했다. 홈페이지도 3년 만에 새단장했다.

업계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진행해온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그동안 인수합병(M&A)과 조직 신설 등을 통해 모바일용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2012년에는 스웨덴의 나노라디오사와 영국 CSR사의 모바일 부문을 인수해 와이파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블루투스 등 모바일 기기에 활용되는 RF칩 기술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초에는 모뎀개발실을 신설, 자체 모뎀 개발에 착수하는 등 자체 모바일AP와 함께 모바일기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다른 기능 칩 개발에도 노력해 왔다.

여기에다 이번에 '통합 브랜드 구축' 카드도 꺼내면서 삼성전자는 부진했던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달리 그동안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3년 587억달러에서 2018년 781억달러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년 5.9%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

하지만 삼성전자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못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2년까지 10%를 웃돌던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8.0%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2·4분기 기준으로 6.2%까지 하락했다.

반면 2012년 각각 42.4%, 10.1%이던 경쟁사 퀄컴과 미디어텍의 점유율은 2·4분기에는 53.6%, 13.1%까지 증가했다.


올해 2·4분기 잠정 실적 발표 때는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반도체 등의 시스템LSI사업부 부진'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합 브랜드 구축을 통해 자체 모바일AP에 최적화된 다양한 엑시노스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된 통합 모바일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장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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