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차 멕시코서 2016년부터 소형차 연 30만대 생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8 18:00

수정 2014.10.23 11:45

기아차 멕시코서 2016년부터 소형차 연 30만대 생산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10억달러(1조140억원)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짓는다. 완공 후 2016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공장 생산으로 기아차는 북미지역과 중남미 지역 공급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국내 완성차 3만대 무관세 수출, 6500억원 규모의 국내생산 증대 효과도 함께 얻게 됐다.

기아차는 27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연방전력위원회 기술박물관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누에보 레온주(州)와 멕시코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공장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에 부품협력사 부지를 포함한 500ha(151만평) 부지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

9월 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 텍사스주와 약 200㎞ 거리인데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으로 인해 현지생산으로 관세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멕시코는 연간 자동차수요가 100만대에 달한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의 제조업체들이 멕시코 현지 생산공장을 구축한 상태다.

멕시코 공장 생산이 시작되면 최근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북미시장 공급을 안정시키고 고관세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중남미시장 판매를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측은 국내 완성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무관세 수입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면 최대 3만대의 완성차를 국내에서 멕시코로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다.

6500억원 규모의 국내 생산 증대 효과도 생긴다.

기아차는 프레스, 용접 로봇, 운반 및 검사 설비 등 부품협력사를 포함해 전체 설비 투자의 70%가량을 국내 설비 수출로 충당하는 한편 국내 생산 부품의 현지공장 수출을 위해 국내 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와 동반진출 부품협력사의 현지 주재원 및 지원 인력 필요에 따른 국내 고용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주요 경쟁업체의 해외생산비중이 75% 수준인데 비해 현대기아차는 44%에 불과하다"며 "이번 멕시코공장 설립으로 환리스크 및 산업수요 변화에 취약한 공급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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