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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자존심에 입은 상처..부모님한테 가장 많이 받아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3 08:35

수정 2014.09.03 08:35

대학생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최고의 자존감 도둑은 의외로 '엄마'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대학생 735명을 대상으로 '자존감 도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83%가 '주변에 자존감을 갉아먹는 자존감 도둑이 있다'고 답했다. 자존감 도둑은 잘못을 지적하거나 단점을 드러나게 하여 타인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대학생들이 꼽은 자존감 도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엄마'가 총 14.1%의 응답을 얻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자존감 도둑 2위는 '동기(13.9%)'가, 3위는 '절친(11.5%)'이 각각 차지했다. 또 '알바 사장님, 동료(11.0%)', '선후배(10.6%)', '아빠(9.5%)', '형제/자매(9.4%)' 등도 대표적인 자존감 도둑으로 꼽혔다.
특히 엄마와 아빠의 응답비중을 합치면 약 24%에 달했으며, 형제/자매, 친척들의 응답비중도 적지 않아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척들이 가장 많이 자존감에 흠집을 내는 것으로 드러나며 씁쓸함을 더했다. 성별에 따른 응답을 살펴보면 여학생의 경우 '엄마'가 15.9%로 자존감 도둑 1위에 꼽혔으며, 남학생들은 '선후배'가 15.7%로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자존감에 가장 많은 상처를 입히는 말 1위에는 실수에 대한 핀잔으로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14.9%)"가 꼽혔다. "살부터 빼고"와 같은 외모를 비난하는 말은 13.6%로 2위에 올랐으며 "아무개 좀 봐라" 등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13.4%)도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또 "생각 좀 하고 말해(11.8%)", "그냥 그건 아닌 것 같아(10.9%)", "잘 안될 것 같은데(10.8%)" 등의 무시하는 듯한 말이나 비관적인 진단도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대표적인 말들로 꼽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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