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솔홈데코, 국내 기업 첫 탄소배출권 수익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7:28

수정 2014.09.16 17:28

한솔홈데코, 국내 기업 첫 탄소배출권 수익

한솔홈데코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탄소배출권 리스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솔그룹은 계열사인 한솔홈데코가 뉴질랜드 기업과 연간 3억5000만원 규모의 탄소배출권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 탄소배출권 리스 회사인 NZFLC(New Zealand Forest Leasing Company)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약 64억원의 순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솔홈데코가 획득한 탄소배출권 임대 수익은 현재 보유 중인 뉴질랜드 조림지 1만ha 중 뉴질랜드 정부의 승인을 받은 5000ha 규모의 조림지에서 발생하는 연간 20만t 규모의 탄소다.

이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임대사업은 직접 판매보다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배출권 가격 하락 여부와 관계없이 매년 일정한 수익을 보장받는다"며 "배출권 등록 및 유지관리 비용도 임대사업 회사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솔홈데코는 올해 안에 뉴질랜드 조림지에서 총 10만㎥ 규모의 원목을 벌채, 지난 18년간 준비해 온 해외조림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996년부터 뉴질랜드 조림지에 제재목, 펄프, 합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라디에타 소나무 250만 그루를 키워왔다.

한솔홈데코 고명호 대표이사는 "향후 조림지에서 확보하게 될 목재자원을 바탕으로 탄소배출권은 물론 친환경 건축자재와 MDF, 목분, 고급 원목마루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또한 벌채 후 남겨진 산림부산물을 활용하는 등 뉴질랜드 해외조림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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